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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의 '픽' 우수강의 교수를 만나다김수정 교수
안유정 기자 | 승인 2019.03.28 14:37|(1149호)
언론정보학과 김수정 교수, 사진/ 안유정 기자

Q. 우수강의 교수로 뽑히게 됐는데 간단하게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 학교에 열심히 가르치시고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은데 이렇게 뽑히게 돼서 영광입니다. 이번이 우수강의 교수 표창 제 1 회인만큼 제게는 더욱 큰 의미를 담은 영예로운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어떤 면에서 교수님 수업이 우수하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제가 무엇이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우수강의 교수 선정에서 여러 선정 기준 중 학생들 평가를 일차적 기준으로 삼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학생들에게 토론의 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통해, 학습적인 면뿐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Q. 수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나 수업의 목표가 있으신가요?
A. 교수님 별로 수업에서 목표로 삼으시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강의 목표가 무엇인가는 교수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봤을 때, 교수님들의 강의 방식이나 교육의 질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발표를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 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로 적극적, 창의적, 융합적 인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러기 위해 각자의 생각하는 힘과 소통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의 수업 목표는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을 확립할 수 있는 학생, 자기 세계를 가지는 학생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질문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인들이 과할 정도로 남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태도와 분위기에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먼저 남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구조적으로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생각하는 훈련은 말하기 훈련과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고, 이를 통해 동료 학우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식이나 정보에서 ‘무엇인가’보다 ‘어떻게 볼 것인가’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 아래 사물을 볼 수 있고 그 속에서 자기의 생각을 키우게 하고 싶었습니다. 비유하자면 학생들에게 지금 최상의 요리 재료를 주기보다,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쳐서 세상이 급속히 바뀌어도, 변화된 세상의 재료를 가지고 자기만의 요리를 해 낼 수 있는 학생들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Q.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구체적 학습법이 있으신가요?
A. 과거에도 토론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똑같이 활발하게 참여시키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우연히 EBS 다큐프라임에서 하브루타 학습법을 알게 됐습니다. 하브루타는 유대인 학습법으로 ‘둘이 짝을 지어서 묻고 답하는 학습법’입니다. 저는 수업시간에 이 학습법을 최소 10분씩 적용하고 이를 토대로 전체가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두 명씩 수업을 하게 되면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없어지게 되고 동료 친구들의 생각들을 알게 되면서 청취력과 상호존중의 태도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저는 학생들이 먼저 수업교재를 읽고 질문을 사이버게시판에 올리면, 그것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방식이 ‘거꾸로 학습법(flipped learning)’ 이라는 교수법에 해당하더군요. 요즘 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고, 교재가 있어도 PPT에 의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훌륭한 생각은 좋은 글들을 학습하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학습법은 꾸준히 글을 읽고 해독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하브루타와 거꾸로 학습법에 기초한 토론 위주의 수업을 하다보니 학생들이 청취력, 사고력, 비판력 을 갖출 뿐 아니라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논리적인 글쓰기와 남들 앞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Q. 앞으로 수업에서 개선방안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때그때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려면 더욱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어야 하겠지요.
Q.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세상에 나가도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자기 생각대로 이 세상을 바꿔볼 수 있는 사람, 근데 그것을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슨 직업’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이 되기 위해 직업은 수없이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 충대 학생들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안유정 기자  yujung0424@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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