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란 계절
어떤 날은 하루 동안 너만 생각하다
감기에 걸린 적도 있었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푸념으로 새벽녘을
깎아먹은 적도 있었다.
그때부터 봄이고
지금은 겨울이 되었다
나는 늘 너의 계절 속에서만 살아왔다
혼자 꽃도 피워보고
가끔은 가슴이 뜨거워졌다가도
낙엽이 마른 하늘 아래에서
눈싸락을 흩뿌려보기도 했다
네 계절 속에 나는 무어냐
흐린 하늘 아래
올해 첫눈이 내린다면
때마침 찾아온
네게 안길 수 있다면
김영환(국어국문·2)
충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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