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누구에게 외치고 있나

구나현 편집국장, 문헌정보학과

지난달 20일 대학본부 별관 앞에서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교수회 의견 반영에 대한 우려와 사실 확인에 대한 집회가 ‘대학민주화를 위한 충남대학교 구성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열렸다. 이에 오덕성 총장은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우려한 교육공무원법을 준수한 직선제는 어느 한 직능단체에 치우친 것이 아니며 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답하며 “대학평의원회 구성 및 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학칙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으니 공동대책위원회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둔 셈이다.
  공동대책위원회에 총학생회가 포함되어 있고 총학생회장 권세한 학우가 학생대표로 발언했으며 총대의원회 의장이나 몇몇 단과대에서는 대표를 맡은 학우들이 집회에 같이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우들은 이번 집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많은 인원이 대학본부 별관 앞에 모여 있었으니 눈에 뜨일 법 한 집회였겠지만 많은 학우가 시험이 끝나 종강한 뒤여서 그런지 학교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학우들이 직접 보지 못했다면 학내 언론이나 단체들은 전달에 충실했을까? 충남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에서 23일 카드뉴스 형식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기사를 제외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 할 수 없었다. 충대신문 또한 속보로 작성하지 못하고 3주가 흐른 지금에서야 기사화를 했으니 최신성은 놓쳤다고 봐야할 것이다.
  작년 10월에 발행된 1144호에 실렸던 ‘제50대 총학생회장단을 기다리며’ 기사를 위해 직접 설문지를 돌리며 모순되는 감정을 가졌다. 학우들이 내놓은 답변의 충실함과 기발함에 뿌듯함을, 학내 소식에 무관심한 답변 결과에는 당혹감을 느꼈다. 작년 충대신문에 거의 매호 온라인 투표에 관한 기사를 실었었는데 ‘이번 50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됩니다. 알고 계셨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는 답변이 약 65%를 차지하면서 학우들에게 투표 방식에 대한 소식을 충분히 홍보하지 못했음을 앎과 동시에 ‘충대신문을 읽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충대신문은 올해도 새로운 계획과 유익한 기사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충대신문은 직접 배포하는 기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직접 발로 뛰어 아날로그적인 장점을 잘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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