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산다는 건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해내는 멋진 녀석이 있다.
오늘도 한가한 햇살 아래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카페 투어라는 해시태그를 날린다.

멀리서 보아도 고급스러운 재질의 옷을 입고
주머니엔 삼각별이 박힌 차 키가 들려있다.
내가 헬스장에서 축축한 땀을 흘릴 때
녀석은 골프장에서 신선한 공기를 맞으며 공을 치곤한다.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건 참 행복한 삶이 아닐까?

그렇게 우리의 일상은 조금 다르다.

조금 다른 우리가 한 번은 함께 호수 근처 근사한 카페에 들렸다.
나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고민이야”라고 말하는 녀석은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내가 부럽다고 이야기한다.

하고 싶은 일.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러면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꺼내본다.
내가 미래에 꿈꾸는 일상은 멋진 삼각별 세단과 번쩍이는 보석이 아니다.

나는 행복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따스함이 감도는 집에서, 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
많이 가지지 않았지만.

최지후 학우/ 경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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