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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년, 충대인에게 고한다
충대신문 | 승인 2018.12.10 15:42|(1146호)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이상재 선생은 1927년 ‘조선 청년에게’라는 연설에서 자신에게는 조선 청년이 다음 세계를 통일하여 안정시킬 것이라는 제일 큰 희망이 있으며, 그것은 조선 청년이 세계 다른 나라의 청년보다 뛰어난 도덕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선생은 도덕이 없어져 일상 남은 사랑하지 않고 제 이기심만 채우려 물질만 추구하는 까닭으로 악화되어 가는 세계에서, 조선 청년은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남을 해치지 말라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도우라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도덕심이 크다고 믿으셨던 것이다. 필자는 이상재 선생처럼 훌륭한 교육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청년 충대인이 세상에 비상하기 위해서는 조선 청년들과 같은 도덕심이 필요하다 믿으며, 감히 고하여 본다. “청년들이여, 도덕심을 키우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   
  혼자 밥 먹고, 술 마시고, 영화를 본다는 의미의 ‘혼밥’, ‘혼술’, ‘혼영’과 같은 신조어들은 우리 사회의 ‘나 홀로 문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최근에는 ‘포미(for me)족’, ‘YOLO(You Only Live Once)족’과 같은 신조어들이 등장하면서 타인의 시선이나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젊은 층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조어들은 1인 가구의 증가나 심각한 취업난과 같은 사회적 여건 속에서 지나친 개인주의, 즉 ‘남보다는 내가 우선’이라는 이기주의 사고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요즘의 청년들에게서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한다. 대표적으로 학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들로 화장실도 아닌 복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양치질을 하며 다니는 학생들이나, 강의실뿐 아니라 학내외 곳곳에서 드러내어 화장을 하거나 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다니는 여학생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들은 개인의 위생이나 미용과 관련된 지극히 사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대학의 강의실은 물론 모든 학내의 공간은 개인의 공간이 아닌 공공의 장소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행위는 물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는 공공의 장소에서는 삼가야 한다. 
  이외에도 내 개인의 권리와 자유만 생각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부족하기에 발생하는 공중도덕 의식이 낮은 행위들이 많다. ‘금연’ 안내가 붙어 있는 장소에서의 흡연, 강의실 안에 쓰레기를 남겨놓는 것, 정수기에 남은 커피를 버리는 것, 화장실에서 수돗물을 틀어 놓은 채 양치질을 하는 일련의 행위는 공동의 공간을 내 공간으로만 인식하거나, 혹은 내가 아끼고 챙겨야 할 ‘우리의 공간’이 아닌 내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남의 공간’으로 생각하는 데서 오는 행위들이다. 최근의 한 인터넷 신문 기사에 따르면, 모 대기업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학가에 텀블러 무료 대여 캠페인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텀블러 500여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 또한 나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 산물이고 도덕심의 결여이다.  
  ‘BTS(방탄소년단)’의 리더 김남준은 유엔 연설에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이때의 ‘나’는 국가와 인종과 성별을 막론한 ‘수많은 개인’이며, 그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은 나만의 권리만을 내세울 수는 없다. 내 개인의 권리는 남의 권리를 존중해 주었을 때 존립할 수 있고, 서로가 소통하고 존중할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청년 충대인은 필자의 목소리를 ‘갑’이나 ‘꼰대’의 목소리가 아니라 또 다른 개인과 소통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목소리로 들어주기를 바란다.
  “우리에겐...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마음. 가난하게 살거나, 흑인으로 사는 것, 장애인으로 사는 것, 노인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마음. 곧 공감을 지닌 사람이 필요합니다.” (Jtbc 뉴스에서 소개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2007년 7월 17일 연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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