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봉사활동을 파헤쳐 보자!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중 대다수가 봉사활동을 선택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8%가 ‘대외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5.2%는 ‘봉사활동(국내외 CSR)’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대외활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2%는 ‘봉사활동’이라고 응답했다. 학기 중에도 틈틈이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수정(간호·1) 학우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데 일주일에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며 “매주 수요일 아동센터에서 교육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봉사활동은 보람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대외활동으로 많은 선호를 받는다. 그렇다면 봉사활동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봉사활동은 복지사회의 실현과 공동체와 연대 의식의 강화라는 장점이 있다. 즉 사회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자와 같은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개인에게 희생과 책임감을 고취하고 개인적인 권태나 단조로움,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과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수정 학우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환경이 있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봉사는 진정으로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을 바탕으로, 강요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많은 학우들이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의무적으로 했던 봉사활동을 떠올리며 거부감을 드러낸다. 심지어 대학 입학 후에도 졸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의미도 있고, 보람과 재미까지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을 소개하려고 한다.

야간순찰 봉사활동
  첫 번째로는 야간순찰 봉사활동이 있다. 야간순찰 봉사활동은 약 2시간 정도 각 지역의 우범지대와 외진 곳을 중심으로 순찰을 하는 활동이다. 중부경찰서 서대전 지구대에서 실시하는 대전 중구 태평동 및 유천동의 야간순찰에 직접 참여해 본 결과, 20명 정도의 지역 주민들이 동네 우범지대와 주민들의 신고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같이 순찰을 하고 있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하면서 가로등이나 지역 시설들의 점검도 같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야간순찰봉사에 참여했던 A 씨는 “우리 동네의 안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주민지킴이 민방위봉사단장이었던 중부경찰서 이선혜 순경은 “최근 안전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늘면서 야간순찰 봉사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지역은 한 달에 두 번 주민들과 함께 순찰을 실시하는데 주기적으로 나오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들의 참여에 비해 대학생의 참여율은 현저히 낮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오픈더퓨처 봉사활동
  두 번째로는 오픈더퓨처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이 있다. 오픈더퓨처에서는 지역별로 불우한 이웃에게 나눔 물품을 직접 제작해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단체이다. 현재 오픈더퓨처에서는 나눔 빵, 나눔 쿠키, 천연화장품, 비누 및 생필품 등을 제작해 기부하고 있다.
  기자 역시 오픈더퓨처 대전 중구지부에서 실시했던 천연 틴트 립밤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해, 왁스를 녹이는 것부터 색소를 입히는 것까지 모든 제작과정을 함께했다. 이 활동에 참여한 김수현 학생(성모여고·2)은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봉사활동이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고 말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오픈더퓨처 대전 중구지부 김유화 팀장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나눔 물품은 향수부터 가방, 립밤 등 굉장히 다양한 편으로 뜻 깊고 기억에도 많이 남을 봉사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유기견 산책 봉사활동
  세 번째로는 유기견 산책 봉사활동이 있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유기되는 동물의 수도 함께 증가했다. 그러나 버려지는 동물의 숫자에 비해서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시설과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유기견 센터에서는 시설 청소 봉사, 유기견 산책 봉사 등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
  유기견 센터에서 학우들이 특별한 조건 없이 신청할 수 있는 봉사로는 유기견 산책 봉사가 있다. 유기견 산책 봉사는 동물 보호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유기견 산책 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우리 학교 B 학우는 “평소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에 애정이 많고 관심도 많은 편이라 참여하게 됐는데, 유기견들과 산책을 하거나 목욕시켜주는 등의 활동을 한다”며 “유기견들과 정이 많이 들어 한 번만 하려고 시작했던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계속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광안내 자원봉사
  네 번째로는 관광안내 자원봉사가 있다. 관광안내 자원봉사는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을 위해 지리를 안내하고 통역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다. 외국어 전공자나 특기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다. 원어민과 대화를 나눠볼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들도 알 수 있어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다.

'어떤 버스' 봉사활동
  마지막으로 소개할 봉사는 ‘어떤 버스’ 봉사활동이다. 어떤 버스 봉사활동은 본인이 어디로, 무슨 봉사를 하러 가게 될지 알 수 없는 독특한 봉사활동이다. 어떤 버스는 봉사활성화 프로젝트팀 어떤버스 팀이 미국의 ‘DO GOOD BUS’의 사업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봉사활동으로, 한국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주로 나무 심기나 벽화 그리기, 유기견 센터 봉사활동 등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어떤 봉사활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어떤 버스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알고 보면 일반적인 봉사활동부터 색다르고 특별한 봉사활동도 많다. 너무 뻔한 봉사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재미와 봉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이색 봉사활동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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