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원하는 분야의 공약은? 10월 16부터 1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를 병행했으며, 득표 수는 복지, 시설, 취업, 소통, 문화&체육, 교육 순서로 나타났다. 그래픽 / 이정훈 기자

충대신문사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총학생회장단 선거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를 병행했으며, 총 213명의 학우들의 답변을 받았다. 아래 언급되는 수치들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학우들의 무관심과 불신 속에서 
  ‘이번 50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됩니다. 알고 계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니오’라는 답변이 약 65%를 차지했다. 학우들이 총학생회장단 선거의 투표 방식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총학생회장단에 대한 인식은 어떠합니까?’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답변(매우 부정적, 부정적)이 34%, 중립 의견 49%을 차지했다. 그리고 ‘총학생회장단이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신뢰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매우 부정적, 부정적)이 42%, 중립 의견이 37%으로 나타났다.

  충대신문에서는 총학생회장단이 제시했으면 하는 공약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학우들을 대당으로 온라인을 통해 공약을 제안 받았다. 제시된 공약을 바탕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총 213명의 학우들에게 ‘좋은 공약(기발한 아이디어)’을 선발했다. 해당 설문의 결과를 5등까지 소개한다. (복수응답 가능)

  1등.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 도입(55표)
  2등. Global Englsh 면제 기간 졸업 전까지로 연장(47표)
  3등. 기숙사 식사 제도 및 식단 수준 개선(40표)
  4등. Global Englsh1, 2를 필수과목에서 제외하거나 학점을 부여(33표)
  5등. 일체형 의자 교체(32표)

  가장 많이 득표한 공약을 제시한 학우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위와 같은 공약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전대수(고고·4): 대학생활에서 시험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수강신청입니다. 매 학기마다 수강신청기간이 되면 빠른 컴퓨터를 찾아 피시방을 가거나,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워 놓고 수강신청을 준비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강의를 신청하기 위해 수강신청변경기간 동안에도 컴퓨터 앞에서 화면만 보고 있는 학우들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학우들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강신청 장바구니제 공약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A. 길유진(경제·2): 이번 학기에 ‘Global English’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지만 수강신청에 실패했습니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Global English를 교양공통과정으로 두고 있어서 별도의 토익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한 필수로 수강해야 합니다. 그러나 토익 시험은 유효기간이 있을뿐더러 1학년 때 토익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이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Global English를 수강해야 하지만, 적은 수강인원으로 수강신청이 어렵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A. 우재하(항공우주·2): 2015년도에 기숙사에 입주할 때 기숙사 가격에 의무적으로 식사비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밥을 거를 경우 식비가 환급되거나 이월되는 것이 아니라 소멸하게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도 말 국정감사에서 기숙사 식사 의무화 문제가 언급된 후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으나, 이후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기숙사에서는 식비를 기숙사 입사 비용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식비를 지출하며 식당을 이용하게 되지만, 식단의 구성은 늘 학우들의 불만사항입니다. 학내 커뮤니티와 학생생활관 홈페이지에서는 ‘영양이 불균형하다’, ‘맛이 없다’, ‘이물질이 나온다’, ‘공지된 식사 마감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등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기숙사 비용을 내면 식비는 당연히 낸다는 안일한 생각에 식사 개선에 무감각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A. 김레아(무역·2): 공부는 사람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학교에서 강요하는 Global English이 과연 효율적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Global English 1, 2는 학점도 주지 않기 때문에 시간표를 짤 때도 곤란합니다. 입학 때 토익시험을 대충 봤던 학우들, 시기를 놓쳐 토익점수를 못 내서 Global English를 들어야했던 학우 등 다양한 학우들을 만족시키기엔 수업의 난이도가 너무 낮고, 이수를 해도 학점이 주어지지 않아 학우들에게 시간낭비라는 인식이 박혀있습니다.
A. 국선근(전기공·1): 공과대학1, 2관과 교양관 강의실은 대부분이 일체형 책걸상입니다. 책상 앞쪽으로 물건을 떨어뜨리면 줍기도 어려울뿐더러, 오래 앉아있기도 힘듭니다. 등받이가 너무 뒤로 쳐져 있어서 바른 자세로 앉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체형 책걸상의 불편함에 대해서 많은 학우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해 공약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2. 자신의 공약의 현실가능성을 퍼센트로 표현한다면? 이유도 같이 말해주세요.
A. 전대수: 50%정도라 생각합니다. 부산대학교나 경북대학교 등 많은 학교에서 수강신청 장바구니 시스템 도입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도 수강신청 장바구니 공약이 많은 지지를 얻었었기 때문입니다.
A. 길유진: 70%이상이라 생각합니다. 1학년 때 까지 토익성적표를 제출해 면제받는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안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A. 우재하: 30~80%정도가 아닐까요? 넓은 범위의 공약 실현 가능성을 제시한 이유는, 기숙사생들을 포함해 많은 학우들이 문제의식을 갖는다면 그 만큼 해결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 김레아: 90%정도입니다. 현재 Global English에 불만을 가진 학우들이 많기 때문에 반대가 적을 것 같습니다.
A. 국선근: 5%정도입니다. 학내 많은 책걸상을 교체해야 해서 시간 및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입니다.

총학생회장단에게 단과대 학생회가 바란다!
국가안보융합학부 학생회 측은 “국가안보융합학부는 전용 건물이 존재하지 않아 우리 학교 정보통신원이 사용하지 않는 방이나 농대, 자연과학대 2호관 등을 빌려 강의실로 사용하는 등의 열악한 환경”이라며 “총학생회장단에게 학교본부에 국가안보융합학부건물 건축을 같이 요구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총학생회장단에게 비대위가 바란다!
비대위 측은 “대학평의원회 설치와 내년에 있을 총장직선제, 총학 선거 등의 공론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학우들의 의견을 표출하는 장을 넓히고, 선거와 같은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행사를 주장해 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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