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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4, 변화하는 수능과 입시제도성공인가 실패인가, 2022년도 대입개편안 발표
김수한 수습기자 | 승인 2018.10.25 11:38|(1144호)
지난 2018년 10월 모의고사 국어영역 모의고사 지면 사진 / 김수한 수습기자

 지난 6월 교육부에서 대입개편안을 발표하며, 수능과목구조에 변화를 물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비판의 도마에 올라와있는 상황이다.
  개편안을 살펴보면 수능위주 정시 전형비율 30%이상으로 확대, 수능과목 구조변경, 절대평가 과목 확대, 학생부 기재방식 변화, 교사추천서 폐지 등이 달라졌다. 교육부는 17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험을 도입한 교육부의 지침을 시작으로 수리영역 시험 비중의 축소, 언어영역 시험 지문의 분량과 유형의 개편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서는 현 입시제도에서 수능의존도를 낮춰 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전문가와 수험생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번 개편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전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학생은 “수능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 입시를 준비하는데 부담감이 평소보다 많이 줄었다”며“향후 대학입시에 긍정적인 바람이 불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들의 대학입시를 전반적으로 바라보는 입학사정관 A씨는 “전체적으로 수능의 의존도가 줄어든 만큼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까다로워졌다”며 수능제도에 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급변 중인 국어영역 시험

  국어영역은 지난 17년도 수능부터 국어영역 선지 및 지문 유형이 큰 폭으로 바뀌었다. 16학년도와 17년도 수능 기출 문제지로 수능시험을 준비했던 18학년도 수능 응시자 B씨는 “지문이 길어지고 선지 유형도 조금씩 변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어영역 시험을 준비했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논술과 독서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국어시험에 큰 부담감은 없었지만, 수능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방대한 지문과 급작스럽게 변화한 유형에 당황할 기색을 보였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국어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전문가의 입장을 들어봤다. 대전 모 고등학교 국어 교사 B씨는 “국어영역을 공부하는 방법을 찾는 것 자체가 모순일지도 모른다”며 “개편 이후 비문학 지문과 문학 지문이 방대해지며 학생들이 공부하기 다소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또 “독해력을 길러야만 방대한 양의 지문을 습득할 수 있는 현 수능체제 목적이 달성되려면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선택의 문이 좁아지는 수리영역

  수리영역은 시험 출제 범위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지난 6월 교육부는 2022학년도 수능 출제범위 개편과 관련해 수학에서 ‘기하’를 제외하는 예정안을 내놓았다. 대한수학회를 포함한 이공계열 학계를 중심으로 이공계 기초 과목인 ‘기하’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공계열 학계는 “이공계 학업의 기초가 되는 기하와 벡터를 이과 수능 범위에서 뺀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에서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뀌었고, ‘기하’가 모든 이공계의 필수과목으로 보기는 곤란하다”며 “필요하다면 학생부에서 ‘기하’ 이수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학교육 관계자 C씨는 “수능 범위 축소로 인해 공과계열 학생 및 자연계열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대학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다소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영어영역 절대평가, 과연 옳은가?

  정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학생들 간의 과도한 경쟁,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교육수준을 넘어선 사교육 과열화, 수능을 위한 영어 문제풀이 수업 등 적지 않은 이유들이 있었다. 수능 영어영역이 17년도 수능이후 절대평가로 바뀐 뒤 계속해서 비판의 도마 위에 놓여있다. 이에 우리 학교 영어교육과 이정원 교수는 “영어 성적이 단순 수능시험용으로만 쓰이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절대평가가 수능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그러나 대다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해 취업을 하면서 영어를 쓰는 경우가 잦을 텐데, 절대평가로 수능을 치루고 영어에 대해 일정 수준에만 도달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있을까봐 내심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형의 변화, 범위의 축소, 절대평가 도입 등 수능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교육부가 내놓은 2022년도 수능개편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말한 국어, 영어, 수학 영역뿐만 아닌 2022년도 수능개편안은 문·이과 구분 폐지, 사회과목 9개, 과학과목 8개 중 두 과목 응시 가능 등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수능 부담을 줄이는 개편을 준비 중이다. 지난 17일 ‘창의 인재 양성’과 ‘학생 한명 한명을 위한 학생중심 위주의 교육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라고 발표한 교육부의 개편 의도와는 달리, 과연 수능 개편만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와 대다수의 학생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수한 수습기자  suhan1997@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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