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는 좋으나 아직은 완성 단계 아니야

우리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군 복무 중 학점 이수 과목, 병무청과 군인 공제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학교에서 수강할 수 있는 군 복무 중 학점 이수 과목은 두 개에 불과했다. 사진/ 이정훈 기자

  우리 학교는 2008년부터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를 통해 군 복무중인 학우들에게 매 학기마다 2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개설되는 강좌의 수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군 e-러닝)는 군 복무 중 학업 단절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사이버 원격강좌이다.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는 지난 2007년 강원대, 건양대, 경상대, 영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6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7년 10월 2학기 기준 총 142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많은 대학교에 재학 중인 병사들은 일과 후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대학이 개설한 온라인 강좌를 수강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학업 단절 해소를 취지로 시작된 제도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이 학우들의 지적이다.
  우리 학교의 경우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를 통해 매 학기마다 2개의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한 학기에 개설되는 강좌는 2개이며, 매해 같은 강좌만 개설된다. 이는 복무 중 들을 수 있는 최대학점인 18학점보다 상당히 낮은 편에 해당한다. 한상언(전자공학·2) 학우는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8만원대의 수강료로 학점취득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매년 똑같은 강좌가 개설돼 결과적으로 6학점 밖에 들을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과 군 e-러닝 담당자는 “현실적으로 군 e-러닝 과목을 6학점 이상으로 늘리거나 강좌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강좌개설을 하려면 사이버로 개설이 돼야만 하고, 단과대 및 학과와도 의견이 맞아야하며 교수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이라고 답했다. 군 복무 중 학점 이수제에 대한 대안으로 군 복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에 대해서는 “군 복무 학점인정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교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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