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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꿈꾸는 사람들대전 시립교향악단 ‘유망주 발굴 콘서트’ 주인공들과의 만남
이민정, 노유준 수습기자 | 승인 2018.10.02 18:32|(1143호)
왼쪽부터 김민철(관현악과·18년 졸)학우, 서하은(음악과·4)학우, 한주희(음악과·3)학우, 임지호(음악과·4)학우

지난 달 20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유망주 발굴 콘서트’가 열렸다. 유망주 발굴 콘서트는 지역 음악인 발굴을 위한 콘서트로 이를 통해 젊은 연주자들이 데뷔 기회를 갖고 세계무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만들어졌다. 대전광역시와 대전 시립 교향악단은 지난 6월 15일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청년 음악인들을 선발하여 협연을 진행했다. 이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인 우리 학교 김민철(관현악과·18년 졸) 학우, 서하은(음악과·4)학우, 임지호(음악과·4) 학우, 한주희(음악과·3)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Q.콘서트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
A. 민철(트럼본): 잘 마무리 하게 되어 기쁘고, 큰 공연을 마쳐 한시름 덜었다. 이번 연주회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연주자가 되고 싶다.
A. 하은(소프라노): 아쉬운 점이 많다. 협연이 처음이어서 자랑스럽다기보다는 어려움이 많았다. 큰 무대인만큼 공부를 해야 해서 노력이 많이 필요했고, 그만큼 배울 점이 많았다.  
A. 지호(피아노): 곡을 연습하는 과정이 굉장히 고됐다. 하지만 막상 오케스트라와 연습해보니 힘들었던 시간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때가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오케스트라와 어떻게 맞출지 연구하지 않는다면 부족한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몸소 터득하게 됐다.
A. 주희(소프라노): 연주 시작 전에는 마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고 도리어 아쉬움이 남았다.
Q.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민철: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이끌지, 협연자와 어떻게 상의할 것인지 등이 지휘자마다 다르다. 이번 지휘자가 트럼본 전공자라 나를 많이 배려 해 준 듯하다. 특별한 케이스 같다. 하지만 지휘자에게 어떠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다른 학우와 마찬가지로 어려웠다. 유명한 연주자라면 지휘자에게 원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 할 수 있겠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A. 하은: 오케스트라와 의사소통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 리허설도 2번 밖에 없었다. 첫 경험이라 우리가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의사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 그동안 연습한 양 때문인지 지휘자의 피드백을 그 자리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다. 협연에서는 본인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야 무대에 실수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Q. 준비한 곡을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A. 민철: 이번에 연주한 곡은 토마시의 ‘트롬본 협주곡 내림나장조, 작품 91’였다. 원래 프랑스 작곡가 음악을 좋아한다. 토마시라는 작곡가 자체가 곡을 어렵게 써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곡의 화려함과 솔로 연주자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어서 더 끌렸던 것 같다.
A. 하은: 무대에서 부른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지난날 예전처럼 어두운 밤에’는 6월쯤에 본 실기곡이었다. 가장 많이 연습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A. 지호: 연주한 곡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나단조, 작품 23’은 금년 봄에 한 협연 오디션에서 연주했던 곡이었다.
A. 주희: 입시곡이었던 벨리니의 오페라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 중 ‘아! 몇 번인가’를 이번에 불렀다. 가장 많이 연습이 되고 준비된 곡이라 생각해서 선택했다.

Q. 연습을 하는 방식이나 비결은 무엇인가?
A. 민철: 연습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 반복 연습과 숙달. 오랜 기간 연습을 하고 한 선생님 보다는 다양한 선생님을 찾아뵙고. 자신의 주관과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방법에도 숙달돼야 한다.
A. 하은: 악기는 정박자로 연주하지 않는가? 성악은 사람이다 보니 감정과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호흡이 중요하다. 피아노일 경우는 성악에 온전히 맞춰 줄 수 있지만 협연은 그렇지 않다. 연습을 열심히 많이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감정 조절도 중요하다. 흥분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숨겨서도 안 된다. 이 점이 어렵다.
A. 지호: 연습을 하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흥분하지 않고 동작을 최소화 해 고른 템포로 치는 연습을 한다. 나의 은사님께서는 음악에 너무 심취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씀하셨다. 최대한의 절제가 중요한 것 같다.
A. 주희: 곡이 준비된 상태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생각한대로 실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
Q.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만의 긴장을 푸는 방법이 무엇인가?
A. 민철: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가 중요한 것 같다. 관악기의 경우, 호흡연습으로 워밍업을 한다. 몸을 깨우는 방법이다. 중요한 날은 특히 많이 하는 것 같다.
A. 하은: 연주 한두 달 전부터는 미니 가습기 틀고 목을 따뜻하게 두르고 잔다. 자고 난 후 짧게라도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주변에서 옷이나 이불을 털면 예민해져 싫어하기도 한다.(웃음) 무대가 잘 끝나고 집에 가서 자는 순간을 늘 상상해 보기도 한다. 
A 지호: 연습대로만 하면 된다.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는 마음가짐. 징크스나 루틴은 따로 없다.
A. 주희: 연습 할 때는 자책을 많이 한다. 무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내가 최고다'하는 태도로 실제로는 아니라고 해도 잘하는 척이라도 해서 관객을 속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징크스라면 연주 2주 전 쯤 감기에 잘 걸린다. 치료를 잘 받으면 마음이 놓여서 오히려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가습기 틀고 자기도 하고 자다가 분무기를 뿌리고 자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자책을 하는 것도 있다. 생각을 반대로 하면 무대를 잘 했을 때 더 뿌듯하게 느껴진다.

Q. 노력과 재능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민철: 노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재능이 있으면 더 빨리 성장하겠지만 어차피 굳은 살이 박히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천재도 노력을 해야 한다.
A. 주희: 성악의 경우, 재능이 더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 같다. 재능과 노력의 비율이 7:3이나 6:4 정도인 것 같다. 운도 운이지만 재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재능이 없는데 노력만 많이 하는 것은 성장하기 어려운 것 같다. 악기는 연습에 비례한다고 생각하지만 성악은 그렇지 않다.

Q. 연습이 잘 안될 때 어떻게 하는가?
A. 민철: 쉰다. 연습이 안 될 땐 안 하는 게 낫다. 스트레칭도 하고 함께 트럼본을 전공하는 사람들과 만나 놀다보면 다시 집중이 되기도 한다.
A. 하은: 친구한테 소리를 내달라고 부탁한다. 친구들끼리 비평과 같은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는다. 성악 특성상 연습을 길게 할 수 없어 단기간의 집중이 중요하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민철: 열심히 연습해서 콩쿠르, 협연 오디션, 연주회 오디션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모든 경험 자체가 밑거름이 되니까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으면 한다.
A. 주희: 레슨을 안 빼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어떤 선생님이랑 안 맞는다’, ‘이래서 못 한다’ 식의 남 탓 하지 말고. 선생님을 믿고 레슨을 잘 하면서 경험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배들이랑 노래, 연주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현재 후배들은 노는 것에 치중 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친구들끼리 몰려다니기보다 자신에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으로서 스펙을 차근차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저것 열심히 도전해보길 바란다.  
A. 하은: 연습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성악은 친구들끼리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디션이 있다면 해보려는 도전정신을 가지길 바란다.
A. 지호: 매일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하루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무엇인가?
A. 민철: 음악을 더 배우고 싶어서 유학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의 음악과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배우는 음악은 분명 다를 것이다. 즐겁게 배우고, 열심히 연습해서 나의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다.
A. 주희: 현재 우리 학교 음악과와 관현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클래식:벗’ 이라는 앙상블로 활동 중이다. 앞으로도 더 나은 연주를 위해 더욱 많은 연습과 공부를 할 것이고, 다양한 콩쿠르에 나가 경험도 쌓고 입상하고 싶다. 10월 2일 6시 30분 제1학생회관 앞에서 열리는 서북부 연합 축제 오프닝 무대에 음악과 학생들의 4중창 무대도 준비 중이다. 많이들 보러 왔으면 좋겠다.  
A. 하은: 현재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1월에 있는 졸업 연주를 준비할 것이고 졸업 후에는 유학을 준비 할 예정이다.
A. 지호: 앞으로 유학을 준비해 외국에서 공부 할 예정이다.

이민정, 노유준 수습기자  iamlmj97@cnu.ac.kr, noinsung@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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