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우리 학교와 계룡그룹이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면서 故이인구 계룡 건설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유림 이인구 인재관(구 학생생활관 청룡관)’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인구 인재관 완공 후 입실 신청과정에서 성비를 두고 학우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인구 인재관은 우리 학교의 고시 및 전문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시설로 현재 이인구 인재관을 이용하는 반은 변호사 시험반, 행정 고시반, 변리사반, 세무사반으로 총 4개가 구성 돼 있다. 과거 청룡관은 2개의 건물로 남학우 62명과 여학우 36명을 분리 해 수용해 왔으나, 이번 리모델링으로 기존의 남학생 건물 중 하나가 남학우 34명, 여학우 12명의 정원으로 재편됐다. 즉, 재편 과정에서 남학우 모집만 20명가량이 늘게 된 셈이다. 그러나 법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A 학우에 따르면, 2018년 2학기 이인구 인재관의 변호사시험반의 이용을 위한 수요조사 결과 남학우 신청자보다 여학우 신청자가 3배가량 많았다고 한다. 즉, 여학우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남학우를 더 많이 뽑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는 것이다.
  행정실 측 입장은 다르다. 각 고시반 실장들을 통해 수요 조사를 했으며, 리모델링 이후 시설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학우들이 1인실만을 원하기 때문에 실 이용률이 낮다는 것이다. 특히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인구 인재관 이외의 다른 학생생활관에도 입실 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인구 인재관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행정실 입장이다.
  이에 대해 A 학우는 “단순히 여학우의 이용률이 적다고 그 정원을 남학우에게 배정하고 이를 통해 성비를 결정하는 것은 극도로 편의주의적인 생각이며, 부당한 성비의 고착화를 가져올 뿐”이라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행정실은 “문서화된 성비는 사실상 가변적이며 남학우 정원이 채워지지 않을 경우, 여학생에게도 입실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현재 학우들과 행정실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인구 인재관은 지난 8월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행정실과 학우들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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