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극기 집회' 현장에 다녀오다

  이번 <트러블 인사이드> 에선 최근 8월 15일 광복절 73주년을 맞아 광화문에서 대규모로 집회로 이뤄졌던 이른바 ‘태극기 집회’ 시위 현장에 다녀왔다. 태극기 집회는 ‘대한민국 수호 비상국민회의’, ‘대한애국당’ 등의 보수 단체들이 개최해온 집회이다. 주로 60~70대 연령층의 시민이 참여했고, 시위는 현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 중 광화문 시위에 참여한 최현제(경남 창원·68)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나라 기강이 많이 떨어졌다. 경제는 나 몰라라, 북한을 위한 정치에 문재인 정권은 타도해야 하는 것이 맞고,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Q. 집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요?
  A. 문재인 정권의 하야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석방이다. 또한 JTBC 조작보도를 주도한 손석희 앵커도 구속해야한다.
  Q.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 집회의 시위규모와 목소리에 다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시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다,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여기고 있다. 민주시민으로서 공산주의화를 꿈꾸는 문 정권의 모습을 비판할 수 있지 않나?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도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시위를 지켜보는 시민 조성현(관악구 봉천동·22) 씨에게 태극기 집회와 더불어 다양한 계층에서 이루어지는 시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Q. 태극기 집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태극기 집회를 많이 봐서 별 감흥이 없다. 단지 이번 광화문 시위는 규모가 크다보니 차량통제나 집회 소음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Q.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보수진영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문재인 정부가 비판을 받고 있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과한 의사표현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 시민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할뿐더러 감정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Q. 올해 광복절에 열린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태극기 집회와 관련해 워낙 빈번하게 시위가열렸기 때문에 특별히 감흥이 없다. 또한 이번 시위의 구호나 주장을 들어보니 광복절과는 별개로 느껴져서 딱히 공감이나 신뢰가 가지는 않는다.

  태극기 집회는 2년 가까이 유지돼 왔고 지난 15일에는 2만 7천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을 정도로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현장에서 이루어진 시위에서는 예멘 난민 반대, 문재인 정권 규탄,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 최저임금 반발 등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시위자들과 민주시민들은 현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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