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경찰과 탐지작업

  최근 몰래 카메라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많은 대학이 몰래 카메라 탐지 작업을 실시하는 추세다. 우리 학교의 일부 단과대학에서도 유성경찰서 협조 하에 몰래카메라 탐지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총학생회는 학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했다. 총학생회 측은 사건 자체의 심각함보다 학교 본부의 미흡한 대응을 문제시했다. 그리고 6월 1일, 한예종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 및 관할 경찰서와 협력해 학내 몰래 카메라 탐지작업에 들어갔다.
  우리 학교에서는 공과대학과 경상대학이 각각 개별적으로 몰래 카메라 탐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과대학 측은 현재까지 1~5호관 중에서 1호관이 몰래 카메라 탐지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인 유성경찰서 이외엔 별도의 협조 단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상대학도 유성경찰서와 협의를 통해 학생회와 화장실을 검사했으며 경찰 1명과 인권센터 관계자 1명 그리고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상대학 이건희 학생회장은 “최근 (몰래 카메라에 대한 논란이)이슈가 많이 됐고, 이에 대해 경상대학 학장님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학우들의 인권을 위해 화장실 몰래 카메라 조사를 했다”며 계기를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경상대만이라도 몰래 카메라 세이프존이라는 현판을 건다거나 주기적으로 몰래 카메라 검사를 활성화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관할 경찰서와 합동으로 몰래 카메라 탐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상대와 공과대와는 달리, 사회과학대학의 경우에는 단과대학 차원에서 몰래 카메라 탐지작업을 실시했다. 사회과학대학 김명보 학생회장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사과대 학생회 임원들이 사과대 본관과 강의동 화장실의 몰래 카메라 의심구멍을 조사했지만 별도의 이상은 없었다”고 말하는 한편, 단과대 이외의 학내 기관들에 대해 “교양관과 각 학생회관 등은 담당 기관이 없기 때문에 비대위 측의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49대 총학생회 대행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이태원 비대위원장은 “현재 개별적으로 공과대학과 경상대학이 몰래 카메라 탐지작업을 실시한 것은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총학생회 단위에서는 일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전파관리소와 연계해 몰래 카메라 탐지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단과대학 이외에 다른 후생관 건물이나 교양관 건물의 몰래 카메라 탐지작업을 실시할 것이며 단과대학의 경우는 각 건물별로 단과대 회장 협조하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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