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배구 최강 목표, 우승 향한 스파이크

  우리 학교 배구부는 1973년 국립대학교 체육대회를 계기로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는 진윤수 지도교수와 이기범 감독 하에 금태용, 손주상, 김영대, 이광호, 김희태, 김대윤, 김헌수, 윤준혁, 전성준, 박민엽, 오의근, 김재윤, 한광호 등 13명의 선수가 우리 학교 대표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2018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6승 3패로 전년 대비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학교 배구선수단을 만나봤다.

충남대학교 배구선수단 - 유쾌한 충남대학교 배구선수단과 이기범 감독의 모습. 사진/ 이민정 수습기자

 

With 선수단

  Q. 전반기 경기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 경기에 대한 각오는?
  A. 박민엽(스포츠과학·1) : 운동하면서 공부하느라 체력관리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6승 3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지원도 좋아지고 팀 분위기도 좋아지게 됐어요. 후반기는 더 좋은 경기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Q. 선수단이 아쉬웠던 경기는?
  A. 오의근(스포츠과학·1) : 6월 1일에 목표대학교와 경기를 3대2로 이겼는데요. 더 큰 차이로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5세트를 앞두고 아이스박스에 음료수가 떨어져서 선수들이 힘을 못 내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A. 김대윤(스포츠과학·2) : 대학배구리그에서 6승 3패로 7위에 있는데요. 승점 3점을 더 따면 6강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승점 3점이 꼭 필요하고, 7승을 기록하면 감독님이 거하게 쏘신다고 하셔서 다음 목표는 7승입니다.

  Q. 단체훈련 이외에 개인훈련을 하신다면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A. 전성준(스포츠과학·2) : 정해진 운동시간이 2~3시간뿐이라서 평소에는 근력운동을 자주 못 합니다. 그래서 휴식시간이나 단체운동이 끝난 시간에 근력운동을 따로 하고 있어요.

  Q. 충남대학교 배구부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
  A. 금태용(스포츠과학·4) : 일단, 선수들이 개성이 강하고, 밝은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 “잘 생겼다고 해”) 그리고 ‘가족’같은 분위기입니다. 서로 투닥 거리면서 싸우기도 하지만 밝은 분위기예요. 

  Q. 금태용 선수가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 형성에 기여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주장으로서 강압적으로 선수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선수들을 믿고 맡깁니다. 프리하게 하는 거죠.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김영대(스포츠과학·3) : 배구부가 이번에 잘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학우들도 전보다 알아봐 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사해주시면 밝게 인사해드릴게요!

  Q. 번외) 감독님께 불만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오의근(스포츠과학·1) : 감독님 앞이라 긴장되네요. 딱히 불만은 없고, 저를 그만 놀리시면 좋겠어요. ‘약 먹고 운동한다’ 나 ‘뇌구조가 궁금하다’고 놀리셔서.

 

With 이기범 감독님

  Q. 앞으로의 경기에 보완할 점은?  A. 일단 체력을 보완해야 하고, 선수 개인이나 단체나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인성이나 학업 등 선수의 자질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선수단 일정은 어떻게?  A. 지금은 시험기간이라 학업을 위해 연습을 쉬고 있습니다. 시합일정에 맞춰서 2주 전부터 연습을 시작할 예정이고요. 방학 기간에 해남, 청양대회 대학배구시합이 있습니다. 해남대학배구리그가 6월 30일부터 7~8일 정도 진행되는데 해남대회 끝나고 일주일 쉬고, 청양대회가 이어집니다. 대회가 다 끝나면, 8월에는 선수들에게 휴가를 줄 생각입니다.

  Q. 충남대학교 배구단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A. 저도 충남대학교 05학번인데요, 그때도 진윤수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배구보다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저도 같습니다. 특히 학생선수들이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합니다. ‘워라밸’이라는 말처럼 학업과 운동의 밸런스를 잘 맞춰서 성장할 수 있게 지도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공중부양 - 지난 6월 1일 충남대학교 체육관에서 충남대와 목포대와의 배구경기가 열렸다. 사진/ 안유정 수습기자

 

  Q. 선수 때랑 감독이 된 후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지?
  A. 일단 교육자와 피교육자라는 차이가 가장 큽니다. 경기를 지켜보다 보면 답답한 순간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교육자가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답답하거나 화가 날 때, 또는 신났을 때, 화를 내거나 감정을 표출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르니까요.

  Q. 선수들의 실력향상에 감독님만의 특별한 훈련이 있었는지?
  A. 특별한 훈련이라기보다는, 제가 여러 지도자를 만났는데요, 그 지도자를 분석했을 때 좋은 지도자들의 특징은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을 다 알려주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선수들에게도 “나는 내가 할 줄 아는 것만 알려줄 수 있다. 한번 가본 길은 알려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대로만 따라오라고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선수's pick

  Q. 졸업 후 가고 싶은 프로팀은?
  A. 대한항공 6표(오의근, 박민엽, 김대윤, 김희태, 이광호, 김영대), 현대캐피탈 2표(전성준, 김헌수), OK저축은행 1표(손주상), 한국전력 1표(한광호), 어디든 불러만주세요 3표(김재윤, 윤준혁, 금태용)

  Q. 나만의 루틴이 있다면?
  A. 금태용: 전 경기를 잘했으면 다음 경기 때도 같은 시간에 똑같이 활동하고 서브할 때 심호흡을 크게 하고 공을 왼손으로 팔을 쭉 뻗어 듭니다. 그리고 행동을 수행하기 전에 그 상황을 미리 생각해보고 그려봅니다.
손주상: 서브할 때 공을 5번 튕깁니다.
김영대: 경기 당일 날 아침에는 샤워하고 경기를 합니다. 캐치할 때는 무릎을 잡고 서브하는 선수만 계속 쳐다보고, 서브할 때는 심판에게 인사하고 공을 3번 튕긴 다음 서브합니다.
이광호: 리시브할 때 심호흡을 하면서 공에 집중하고 두 발짝 움직인 후 잡습니다.
김희태: 찬물로 세수합니다,
김대윤: 공격이나 서브하기 전에 어깨와 팔을 돌리면서 준비합니다.
김헌수: 서브하기 전에 심호흡 두 번 하고 서브를 합니다. 리시브하기 전에 모든 공이 나에게 온다고 생각합니다.
전성준: 서브하기 전에 심호흡을 한 번 하고 서브할 방향을 2~3초 정도 보고 서브를 넣습니다.
박민엽: 시합 도중에 잘 안 풀릴 때 머리를 쓸어 넘깁니다.
오의근: 토스가 안 될 때 소매를 걷어 올립니다.
김재윤: 시합 전에 밥을 충분히 먹고 아침에 일찍 일어납니다.
한광호: 리시브하기 전에 팔에 있는 땀을 닦고 자세를 몇 번 취한 다음에 리시브를 받습니다.

  Q.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 중 가장 와 닿았던 말이 있다면?
  A. 금태용: ‘어려운 이 순간(상황)을 극복해야 성장할 수 있다’
손주상: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잘해야 된다’
김영대: ‘항상 운동하거나 어떤 것을 할 때는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어떤 기분이든 똑같은 행동으로 임해야 한다’
김헌수: ‘자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라’
전성준: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연습 때는 신중하게 긴장을 하면서 운동을 해야 실력이 늘고 시합 때는 떨려서 긴장되기 때문에 연습같이 편안하게 하라는 감독님의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박민엽: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운동하러 체육관에 와라’
오의근: ‘오이 너 때문에 운동이 안 되잖아’ 그 한마디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Q. 키의 비결이 있다면?
  A. 금태용: 어릴 때 우유를 많이 먹고, 점프를 많이 하다 보니 키가 커진 것 같습니다. (줄넘기 추천)
김영대: 일찍 자는 거랑 많이 먹고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김희태: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뛰기입니다.
김대윤: 번데기를 안 먹으면 됩니다.(근엄)(진지)
전성준: ‘유전자’ 부모님이 키가 크십니다.
박민엽: 5살 때부터 우유를 먹고 4학년 때까지 8시 전에 잤습니다.
김재윤: 성장기 때 밥을 세끼 챙겨 먹고, 자정 이전에 취침했습니다.
한광호: 부모님이 먹고 싶다는 거 전  부 다 사주셔서 많이 먹고 많이 큰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