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는? 안전은? 워킹홀리데이 - 제대로 알고 꼼꼼하게 따져봐야

사진/ 워킹홀리데이 홍보대사 워홀프렌즈 '야우리go' 제공

   염승석(스포츠과학·4)학우는 이번 여름방학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염 학우는 “군 복학 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해외거주와 어학연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그 시작의 첫 걸음을 워킹홀리데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외국 생활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 중 매년 약 40,000명의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외국으로 떠난다. 청년들에게만 주어지는 기회, 워킹홀리데이가 뭘까? 비자발급부터 안전문제까지 제대로 알아보자.
  워킹홀리데이란 청년들이 협정 체결 국가에 체류하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 여행경비 등을 스스로 조달하는 동시에 본인의 계획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말 그대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해 부족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제도로, 보통 관광비자로는 취업할 수 없으나 청년들에게는 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간의 교류를 도모하는 예외적 제도다. 여기서 ‘청년’이란 만 18세~30세(2018년 기준 생일이 지난 2000년생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1987년생)로 일본의 경우만 만 18세~25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비자발급 얼마나 걸리나요?

사진/ 워킹홀리데이 홍보대사 워홀프렌즈 '야우리go' 제공

  그렇다면 우리나라 청년들은 어떤 국가를 가장 선호할까?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이하 인포센터)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는 청년들 중 약 80.8%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어권 국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 홍보대사 워홀프렌즈 충청권 ‘야우리go’팀 소속 3명의 청년도 워킹홀리데이 국가로 영어권 국가인 뉴질랜드, 아일랜드, 호주를 선택했다. 워킹홀리데이로 현지에서 돈을 벌고, 여행을 하면서 일석 삼조로 영어까지 빠르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우리go’ 여범수 홍보대사는 호주를 선택한 이유를 “비자발급 조건이 가장 쉬웠고, 가장 빠른 나라였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호주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로 가장 선호하는 국가다. 영어권 국가일 뿐만 아니라 비자 신청 및 발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호주는 비자 신청기간이 상시신청이며, 무려 2~4주 만에 비자가 발급된다. 호주와 달리 네덜란드, 아일랜드, 체코는 비자발급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는 모집인원이 정해져있다. 워킹홀리데이는 해당 국가의 신청기간에 맞춰 방문 또는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하게 되는데 덴마크, 독일, 스웨덴, 칠레, 호주를 제외한 18개국(예정국가 포함)이 모집인원을 제한 두고 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이수미 홍보대사는 “공지된 신청기간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캐나다대사관 이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주로 11월경 신청하며, 4,000명의 인원으로 제한한다.

 

일하는 것, 공부하는 것, 필수인가요?


  신청기간과 모집인원도 제각각이지만, 취업 및 어학기간도 국가별로 다르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취업이나 어학연수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많은 청년들이 가는 호주의 경우 한 고용주 하 6개월의 취업기간과 4개월의 어학기간이 규정돼 있다. 국가별 취업 및 어학기간 규정은 제한 기간을 명시한 것일 뿐 규정이 없는 경우 취업이나 어학연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박승윤 홍보대사는 “어학연수를 선택하기보다 미리 언어를 충분히 학습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며 “현지에서 앱을 통해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인포센터는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언어 학습이다.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현지 언어 습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예비 '워홀러' 주목, 일자리와 숙소는? 

사진/ 워킹홀리데이 홍보대사 워홀프렌즈 '야우리go' 제공


  현지 언어공부이외에도 예비 ‘워홀러’들은 초기정착에 대해 끝없이 걱정한다. 예비 ‘워홀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보다 일자리 구하기와 숙소구하기이다.
 인포센터는 “휴대폰 개통, 은행 계좌 개설, 체류 허가 등록 등 초기정착 정보는 도착 전 충분히 정보를 습득해야한다”고 말하며, 구직의 경우 “먼저 업종별 맞춤식 이력서를 준비해야하고, 두 번째로 원하는 일자리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본인 PR을 해야 한다. 세 번째로 면접 예상 질문과 답변을 암기하여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임은택 홍보대사는 “일자리 면접에 한국에서처럼 자신감 넘치는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를 본다”며 “구직 시 다른 ‘워홀러’들도 비슷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자신감과 태도를 보고 뽑는다”고 말했다.
  대체로 일자리는 ‘Tax job’과 ‘Cash job’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정식으로 등록되어 세금을 내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임금체불이나 부당한 노동을 당하는 경우가 적다. 후자의 경우 현금을 지급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갑자기 해고당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여 홍보대사는 “사이트를 통해 많은 일자리 공고들이 올라오는데, 시급과 시간만 보고 무조건 구해서는 안 된다”며 “한인 업체의 경우도 커뮤니티를 통해 평판과 정보를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오히려 한인 업체에서 일하면 임금도 적고, 대우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오현근(경영·4)학우는 구직 ‘꿀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음식을 서빙하고 고객을 상대하는 ‘server’로 일을 하는 것이 좋다”며 “캐나다의 경우 팁 문화가 있어 하루에 시간 당 임금 제외하고 100불정도 버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숙소는 어떨까? 숙소의 경우 출발 전 미리 구해놓고 가는 편이 좋다. 의사소통도 문제지만 현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섣불리 움직이다간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학우는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 싸게 숙소를 구했지만, 출국 전날 호스트가 갑자기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며 “너무 싸거나 갑자기 취소가 가능한 사이트보다 검증된 사이트의 숙소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여 홍보대사는 현지에서 숙소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나 옮기는 경우에 “환경과 조건을 따져야한다. 와이파이, 디파짓(보증금), 교통 요건, 치안 등을 고려해야한다”며 “팁을 주자면 ‘집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경우 벌레가 나오는 숙소가 많기 때문에 내부 위생 상태를 꼭 꼼꼼히 확인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A학우는 “호주는 대부분 2주씩 페이를 내며 입주 시 2주 분량의 보증금을 내야하고, 만약 집을 옮길 시엔 집주인에게 2주전에 노티스를 내야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는 전화, 이메일, 방문을 통한 워킹홀리데이 문의 응대 및 상담 서비스를 항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워킹홀리데이와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최신 정보,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행사 소식 등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 인포센터 관계자는 “특히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한 워킹홀리데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워킹홀리데이 설명회 ‘워홀 톡톡’에서는 설명회와 더불어 유경험자와 질의응답 시간이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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