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은 무엇일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종종 끼니를 거르곤 한다. 현대인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잘못된 식습관을 짚어보고, 알맞은 식습관이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시험기간과 불규칙한 식습관

  우리 학교 A학우는 시험기간 들어 끼니를 자주 거르곤 한다. 시험기간 동안 A학우의 식습관을 하루 동안 살펴봤다. 저녁을 먹고 밤새 공부하다보니 새벽녘이 되어 배가 고파온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치킨 집에 전화를 걸어 치킨을 주문하고 함께 마실 콜라도 추가한다. 치킨을 먹고 난 후, 밀려오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서 공부에 매진한다. 그렇게 공부하다보면 어느덧 아침이 밝아온다. 아침 식사를 하면 좋겠지만 아침을 먹기보단 잠깐의 잠이라도 자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꿀맛 같은 단잠을 자고 일어나 시험을 보러 떠난다. 가는 동안 음료를 사 마실 때도 있다.  
  새벽에 치킨을 사 먹고 커피와 함께 밤을 지새우는 A학우, 그러면서 정작 아침은 거르고 만다. 비단, A학우만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학우들이 시험기간이 되면 밤을 새느라 고픈 배를 새벽에 달래고 정작 다음날 아침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강의실로 향하곤 한다.

학우들이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있다. 사진/ 윤석준 기자

현대인에게 식사시간과 양은 비례관계?

  시험기간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WHO 권고 섭취량을 기준으로 볼 때, 가공육과 가당음료, 적색육을 기준치 이상으로 먹는 반면, 견과류와 씨앗류, 우유의 섭취량은 권고 수준의 절반에 그친다. 게다가 곡식류의 경우에는 1일 권고량의 10%정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의 서구화된 식단은 WHO의 가공육과 가당음료, 적색육 등의 권고 섭취량을 다른 나라도 대부분 넘도록 만들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식사시간은 22분에서 29분 남짓이라고 한다. 고려대학교의료원 건강칼럼은 ‘식사시간이 빠를수록 식사 양이 늘어 결과적으로 비만의 위험을 높이고 고지혈증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B학우는 “평소 귀찮아서 끼니를 때우고 있다가 한번 먹을 때, 급하게 먹고, 또 배고프다고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며 “공복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많은 음식이 빠르게 뱃속으로 들어가니 왠지 모를 불쾌한 포만감만 느끼곤 해서 좋지 않은 습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우들이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있다. 사진/ 윤석준 기자

삼시세끼? N시N끼!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일 3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K사의 방송프로그램 생X정X통에서는 하루 3끼를 먹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라고 방송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3끼를 먹는 비만인 사람에게는 끼니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경제의 기사에 따르면 조선 말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일 2식을 했었다고 밝혔다. 특히 서양의 고열량 음식이 많이 유입된 현재의 우리나라 식문화에선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 하루 3끼가 아닌 다른 식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노화 학자인 유병팔 박사와 국제 안티에이징 의학협회 명예회장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대표적으로 1일 3식의 식습관을 버려야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다. 이들은 인간이 1일 3식을 먹게 된 것은 약 100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반문하며 과거의 경우, 기계의 도움 없이 육체적 노동을 했으며 칼로리가 낮은 음식으로 인해 1일 3식이 가능했지만 이것을 현대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는 환경적인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복시간동안 장수유전자와 면역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복시간이 없으면 몸의 치유기능과 회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나구모 박사는 몸이 요구하는 영양소만을 흡수하라는 의미에서 1일 1식을 주장하기도 한다.
  한편, 이 프로그램을 통해 1일 5식으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한 사례도 소개됐다. 물론, ‘조금씩 자주 먹는’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이에 대해 “1일 5식을 통해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은 소화를 완벽하게 시켜 장내에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지만 한 번에 많이 먹는 식습관은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장내에서 독소를 유발해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 식사와 소식

  가천대학교에서 진행한 식사의 규칙성, 건강행위 실천 등의 조사 결과 대학생의 경우, 아침, 점심, 저녁 각각에서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 비중이 50.6%, 50.9%, 42.5%에 그쳤다. 이에 따르면, 나머지 50%의 대학생들은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연구팀은 대학생들의 규칙적인 식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생활의 자율성 및 독립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궁동에서 자취하고 있는 C학우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땐, 항상 제공되는 아침을 종종 먹었지만 자취를 시작하고 난 후로는 직접 요리하기가 번거로워 아침은 아예 거르게 된다”고 말했다. 불규칙적인 식사는 생체시계를 교란시키는 원인이 된다. 신진대사의 활동은 24시간 규칙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는 원활한 위 운동과 기능에 중요하다.

  한편, 건강한 식습관을 가꾸는데 규칙적으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소식’이다. 소식은 공복감을 느끼지 않게 해 과식 및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식사를 하면 영양소를 간과 근육에 저장했다가 그 이상 섭취될 시, 지방에 영양소를 저장하는데 소식은 지방으로 전환되는 영양분의 양을 거의 없애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이어트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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