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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과 공감하다'1후생관 알밥 아주머니', 별리달리 이명옥 실장
김동영 기자 | 승인 2018.05.08 10:16|(1139호)

“밥은 먹었어?”
                                -별리달리 이명옥 실장

  인터뷰를 요청하러온 기자에게 별리달리 이명옥 실장님은 끼니를 챙겼는지부터 물었습니다. 오후 4시가 조금 안 된 시간. 학우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많이 힘드실 텐데도 실장님은 늦게 찾아오는 학우들을 걱정합니다. 이 실장님의 이런 모습은 많은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학우들에게 힘이 돼왔습니다.
  이 실장님은 어떻게 늘 힘을 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항상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실까요. 실장님이 학우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실장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습니다. 충대신문은 엄마의 마음으로 학우들을 챙기는 제1후생관 스낵코너의 이명옥 실장님을 만났습니다.

Q. 적지 않은 시간 동안 학교에서 일하셨습니다. 지금의 학내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실장님을 많이 기억하고 계시는데요. 실장님께서 생각하시는 학생들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어느덧 충남대학교 제1후생관 스낵코너에서 근무한 기간이 8년차가 되어갑니다. 학생들이 어떤 모습이냐고 질문하셨죠? 사실 남편이 사업을 크게 실패해 생활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현 직장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아들이 둘이 있는데요. 큰아들은 충남대학교를 다녔고, 둘째는 현재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객지에서 우리 아들은 밥은 넉넉하게 먹고 다니는지, 돈이 없어 굶지는 않는지 늘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충남대학교 학생들을 보면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밥을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장님이 고맙게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많이 베풀라고 하시네요.

Q. 오랫동안 재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생각나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8년차에 접어들다 보니 보람을 느끼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곳에 취직했다고 테이크아웃 커피나 음료수 등을 사가지고 찾아와서 “이모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하고 인사를 할 때는 크나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별로 잘 해준 것도 없는데…. 특히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 학업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난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동안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안부 인사를 할 때는 가슴 한 구석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Q. 학생들 앞에서 힘든 내색 없이 챙겨주셨는데, 사실 힘드신 점도 없지 않으실 것 같아요. 일 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많이 힘들죠. 힘이 안 드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래도 우리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특히 더운 계절에 가스불 앞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가스냄새도 나고, 너무 더워서 많이 힘이 듭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맛있게 먹어 주는 것을 보면 오히려 행복을 느낍니다.

Q. 아침부터 저녁 7시까지 식당이 운영되는데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A. 집에서 아침 6시 10분에 출발해 7시에 스낵코너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먼저 밥하고, 고기 볶고, 육수 끓이고, 김치 볶고, 상추 등 재료를 씻다 보면 직원들이 하나 둘씩 출근을 합니다.
  출근한 직원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배식준비를 합니다. 배식준비가 끝나면 오전 11시부터 배식이 시작되는데 그 배식은 오후 저녁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Q. 어려운 중에도 학생들에게 자주 관심을 갖고 챙겨주셔서 학생들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졸업생 분은 “녹록지 않은 대학생활이 따뜻해질 수 있었다”고도 말씀하셨는데요. 바쁜 중에도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A.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충남대의 모든 학생들이 저의 아들이고, 딸이라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엄마는 자식들 앞에서 용감하다고 하잖아요?
  자식을 위해서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엄마입니다. 제가 어려운 중에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엄마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모든 음식을 조리하는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Q. 알밥과 같은 스낵코너 메뉴들은 제1후생관 뿐만 아니라 충남대학교의 대표 메뉴입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을까요?

A.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나는 별리달리 스낵코너 사장님께서 좋은 재료로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좋은 메뉴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알밥의 경우 사장님이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먹으며 테스트한 끝에 만든 메뉴에요. 그래서 별리달리 메뉴들이 학생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메뉴를, 좋은 재료로, 좋은 사람들이 정성을 쏟아 만든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사장님께서 학생들에게 밥을 많이 주라고 항상 강조하셔요. 그런 면에서 사장님께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장님께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신경을 많이 쓰셔서 언제나 직원들이 즐겁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직원들도 그런 사장님 마음을 잘 이해하고요. 저를 잘 따라주는 직원들에게도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네요.

Q. 마지막으로, 학교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A.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에게 영양과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공급하겠습니다. 학교 구성원 분들이 별리달리 스낵코너에서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것만으로도 저희 직원들은 만족할 것 같아요.

김동영 기자  textax@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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