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는 끝났지만 당선 기준은 여전히 논의 사안

  사회과학대학은 지난 3월에 대자보 게재를 통해 총학 선거 당선 기준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해답은 미결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7일 사회과학대학의 7개 학과에서 총대의원회의 당선 기준 공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자보를 게재했다. 대자보를 붙이기에 앞서 사회과학대학의 모든 학과들은 임시총회를 진행했다. 이준섭 문헌정보학과 학생회장은 “지난 총학선거의 당선기준이 통합학생회칙과 달리 투표율 무관, 찬성률 과반으로 대폭하향 조정됐고 이에 문제의식을 느껴 총회를 열게됐다”며 “당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의견을 빨리 피력하기 위해 대자보를 게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사회과학대학에 붙여진 각 학과들의 대자보는 결과적으로 사회과학대학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셈이었고 이는 제49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전체선거인수 1378명 중 반대 662표로 약 90%의 반대율을 보여줬다.

  사회과학대학 임시 총회 및 대자보 게재에 대해 김명보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대자보 이후 향후 조치에 대해선 아직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총학 선거는 종료됐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질문들이 있고 이에 대한 총대의원회의 입장을 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과학대학의 각 학과들이 제기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언론정보학과 학생회장 또한 “선거 결과를 떠나서 이번 대자보를 통해 학우들이 재선거 당선 기준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더 환기됐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재선거 기준이 확립돼 있지 않았던 점에 대해 앞으로 더 신중히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대의원회는 선거 세칙과 관련해 “재보궐 선거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존에 적용해 온 내용을 따른 것이며, 학우 분들의 문제제기를 이해해 추후 세칙 개정 시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를 하루 앞두고 일부 시설에서 대자보가 임의로 훼손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재현 총대의원회 의장은 “대자보와 관련해 2개의 학과에서 문의 또는 제보를 했다”며 “철거를 사주하는 모습에 대한 목격담과 관련 사진을 확보했다는 제보를 받았고 확인 후 중앙선관위에서 판단하겠다고 전달했지만 학과에서 정확치 않다며 제보를 취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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