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에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사비로 자녀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구비해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환기의 어려움으로 실내공기질이 떨어지는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는 어떨까?
  소형 미세먼지 측정기 'AirCube'를 이용해 중앙도서관(이하 도서관), 제1학생후생관, 교양관 실내의 미세먼지를 측정했다. 측정은 15초에 한 번씩, 1분 동안의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도서관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9.2㎍/㎥, 교양관은 평균 24.6㎍/㎥, 제1학생후생관은 평균 31㎍/㎥였다. 오전 시간대 실내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는 ‘제1학생후생관>도서관>교양관’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들의 움직임이 많은 점심시간대를 비교해보자.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도서관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1.4㎍/㎥, 교양관은 평균 26.2㎍/㎥, 제1학생후생관은 평균 23.2㎍/㎥였다. 점심 시간대 실내 미세먼지 농도 평균치는 ‘교양관>제1학생후생관>도서관’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우들은 미세먼지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우리 학교는 중앙도서관과 대형 강의실 등에 기계적 환기시설인 전열교환기가 설치돼있다. 또한 도서관에는 공기조화기가 설치돼있다. 시설과 황명규 담당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실내공기질이 화두된지 얼마 안됐다”며 “최근 지어진 건물이나, 새로 리모델링된 건물에는 기준에 맞게 청정시설이 구비돼 있으나 학생회관 등 구건물에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담당자는 “점진적으로 구건물의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보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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