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찾아가는 대학생활

  2018학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많은 이들이 새해에 다짐을 하듯이 대학생들도 나름의 위치에서 새 학기에 대한 다짐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그렇듯 새해의 다짐 또는 새 학기의 다짐을 대부분 지켜내지 못하고 또 다시 한해를 또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꿈이라는 것을 가슴속에 두고 살아간다. 대부분 어린 시절의 꿈은 정말 이상적인 의사, 변호사, 교수, 과학자, 장군, 선생님, 간호사 등의 꿈을 꾸게 되며,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어린 시절의 꿈은 점차 작아지게 된다. 결국 '내신' 아니면 '수능'이라는 점수화된 자신의 모습에 맞춰서 꿈과 상관없이 자신의 등급에 맞는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게 되며, 그 때부터 어린 시절보다 더 큰 방황을 하게 된다. 고등학교까지의 삶이 정해져 있는 루트를 따라 대학이란 곳을 목표로 두고 사는 단순한 삶이라면, 대학이라는 곳의 삶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몇 배 이상의 장기적인 삶을 홀로서기 위한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입생들의 경우 입시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는 길목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자신의 수업과 학업을 책임지는 자유라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자유라는 것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는 경우가 많다. 신입생이라는 아름다운 시기를 잘 못 보내 4학년까지 고생하는 학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2학년들은 남학생들의 경우 군대라는 도피처에 기대어 또다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여학생들은 일부 인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학생들과 신입생의 분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학생들로 분류된다. 3학년이 되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많은 전공과목들을 수강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그러나 학업의 중압감, 영어점수 등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을 쌓기에는 많이 늦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때부터 전공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며, 많은 학생들이 불안감과 방황에 휩싸이게 된다. 4학년이 되면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은 극에 치닫게 되고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다. 졸업을 할 때 전체 졸업생 중 일부만이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고, 더 많은 학생들은 취준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도서관으로 출근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학생활을 하여야 할까? 나는 우리 충대인들은 대학생활동안 자아를 찾기를 바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 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한다. 대학생활에서 정해지는 진로는 대부분 평생을 함께해야하는 진로일 경우가 많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잘하는 일이 아니었다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많이 다르다. 사회적 통념을 따르다 보면 하고 싶은 것이 좋아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신입생이여 꿈을 꾸어라. 연구원이 되고 싶은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은가? 공무원이 되고 싶은가? 꾸어도 된다. 그러나 대학생활을 통해서 진지하게 검증하라. 내가 좋아하는 지, 할 수 있는지. 시험에 들어라. 노력하라. 세상에는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노력하지 않는 꿈은 꿈으로 끝날 것이다.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들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인생은 길다. 내가 생각했던 길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 자아를 찾아가는 길이다. 실패하는 인생은 없다. 그렇다고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 인생도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그리고 자신을 알아가라. 대학생활 동안 노력하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라. 그리고 내가 어떤 성공을 이루었을 때 행복했는지, 내가 어떠한 종류의 성공을 거두는지, 어떠한 종류의 실패를 하는지, 경험하고 분석하라,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라.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행복하라. 자아를 찾음으로 인해 나는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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