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류전, 충남대·충북대의 새로 만드는 전통

"지금이다, 이 공은 내꺼야!" 지난달 17일 충북대에서 펼쳐진 친선축구 경기에서 우리학교 학우가 드리블을 뽐내고 있다. 사진/ 윤지원 기자

  지난 12월 9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우리 학교와 충북대학교의 체육 교류전이 열렸다. 교류전은 ‘충전(우리 함께 체육으로 충전하자)’라는 이름으로 충북대학교 체육관과 대운동장에서 진행됐으며, 경기에는 충북대학교 체육교육과 축구, 농구, 배구동아리와 우리 학교 스포츠과학과, 체육교육과 연합팀이 참여했다.
  지난 9월, 충북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충북대 학우의 연고전을 잇는 남북전이 열리길 기대하는 글이 두 학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교류전의 발판이 됐다. 우리 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교류전 공식 포스터 게시글도 좋아요 2000개, 댓글 700개를 넘기며 많은 학우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9일에 진행된 농구경기에서는 우리 학교 ‘공바구니’가 충북대 ‘농사꾼’을 39-34로 승리했고, 배구경기에서는 우리 학교 ‘트릭’이 충북대 ‘HIT’에 1-3으로 패배했다. 17일에 진행된 축구경기는 우리 학교 ‘해신&FC체교’와 충북대 ‘커프스’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교류전은 1승 1무 1패로 마무리 됐다.
  행사를 기획한 우리 학교 유은상(스포츠과학과·3)학우는 “스포츠를 통해 대학 간의 교류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했다”고 밝혔다. 충북대 농구 동아리주장과 배구동아리 주장도 “(교류전은) 학우들 사이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였다”며 “생각만 하던 매치를 제의받아 바로 승낙했고, 이로써 교류전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를 관람한 윤희영(체육교육과·3)학우는 “타 대학 학우들과 응원하고 경기하면서 화합한 것 같다”며 “교류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대 축구동아리 주장 이수행 학우는 “교류전이 활성화 돼서 많은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이어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유 학우는 “‘충전’ 1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교류전을 더 의미 있게 발전시켜나가려고 한다”며 “학업에 지친 대학생들에게 새롭게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고, 교류가 부족했던 두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동료의식과 학내 소속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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