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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감이상하지 않아요?
충대신문 | 승인 2018.01.02 10:41|(1135호)

 

  얼마 전 20대 저소득 청년의 월 평균 임금이 2016년에 78만 원이라는 기사를 봤다.  나와 내 친구들은 거의 학업을 마쳤고, 모두가 일하듯이 우리도 일해야 할 테니까, 비서울권에서 비정규직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중이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지난해 20~30대의 평균 결혼 비용이 2억 6,332만 원이었다고 했다.  나와 내 친구들은 평균적으로 결혼적령기 나잇대에 들어서고 있고,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부모님이 정년으로 퇴임하시기 전에 번듯해 보이는 결혼식은 해야 하지 않겠냐고 주변에서 종종 이야기한다.
  우리의 현실은 77만 원 세대인데, 일반적인 취직-결혼-육아의 전철을 밟기 위해서 현실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 그럼 다들 어떻게 결혼을 하는 건가 했더니, 결혼 비용의 대부분이 부모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설명이 나온다. 결혼한 커플의 89.6%가 부모에게 결혼 비용을 지원받았고, 그중 43.4%가 비용의 60%를, 8.5%는 전액의 비용을 받았다고 말한다.
  평범해 보이는 게 싫었는데, 아무나 평범해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제 보니, ‘평범하다’는 건 가면이지 않았나 싶다. 남들이 하듯이 살려면 평균 이상의 돈이 필요한데, “다들 그렇게 하잖아”라는 말로 평범하게 포장하고, 내 현실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데, ‘평범’의 축에 끼려면 빚을 지고 살아야 하는구나.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을 뿐인데, 그러려면 결혼부터 해야 하지 않겠니, 두 명이 같이 살만한 괜찮은 집은 사야 하지 않겠니, 하는 질문들이 돌아온다. 그냥 같이 살면 안 돼요? 아무리 봐도 그건 비효율적인 거 같은데, 결혼식은 나중에 우리 좋을 대로 조그맣게 하고, 있는 형편대로 집 구하고, 같이 살다가 필요하면 혼인신고하고. 그게 나한테는 평균이고, 흔히 주위에서 하는 결혼은 실현 불가능한 몽상인데. 평범하게 살려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게 더 이상하지 않아요? 결혼은 꼭 해야만 하는지, 동거인은 왜 배우자처럼 법적인 인정을 받을 수 없는지, 왜 혼인신고한 부부만 새로운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의 질문이 되돌아간다.
BOSHU 에디터 김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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