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2018. 2. 9~2. 25, 평창동계패럴림픽 2018. 3. 9~3. 18

  평창의 축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25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신청을 한 국가는 12월 24일 기준 92개국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평창, 강릉, 정선에 위치한 13개의 경기장에서 설상 7종목, 빙상 5종목, 슬라이딩 3종목 등 총 15종목에 대해 경쟁을 펼친다.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금메달의 수도 102개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7개 종목에 15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빙상에서 30명, 아이스하키 48명, 바이애슬론 5명, 컬링 12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앞으로 설상 종목 등의 출전권 분배가 진행되면 이보다 더 늘어나 71명이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 수준을 훨씬 웃돌게 된다.
  이 같은 역대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 겨울 국민들의 관심은 평창으로 향하고 있다. 평창 롱패딩, 기념주화 등은 촌스럽다는 기존 내셔널 굿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지난 10월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11월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제주도에서 출발해 전국을 돌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성화 봉송에 참여하며 평창까지 가는 길을 응원했다. 성화가 평창에서, 세계의 밤을 밝힐 날이 머지않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대전을 밝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대전지역 행사가 지난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열렸다. 성화 봉송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11월 1일 인천을 시작으로 대전은 3일 간 총 96.1km에 걸쳐 316명의 주자봉송과 차량봉송, 주자봉송과 드론촬영으로 구성된 스파이더 봉송으로 진행됐다.

사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올림픽 성화는 한 주자 당 약 200m를 봉송하며, 1일차인 9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출발해 서대전 시민공원까지, 2일차 10일 서대전 시민공원을 출발해 보라매공원까지, 마지막 3일차 11일에는 보라매공원에서 한빛탑광장(엑스포 과학공원)코스를 돌았다.
  특히 마지막 3일차에는 카이스트(KAIST) 내 약 3km 구간에서 청소년 200여명과 우리나라 과학의 상징인 휴보와 탑승로봇 FX-2 등이 참여해 스페셜 봉송이 진행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행사에는 우리 학교 학우들의 참여도 있었다. 지난 4월 19일 제1후생관 앞 민주광장에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가 성화 봉송 신청 및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 참여해 성화 봉송 주자 신청을 한 이나은(화학공학교육·1)학우는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달릴 생각에 조금 창피했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인사하고, 달리는 도중에 한 여러 재밌는 포즈 때문에 재밌었다”며 “200m가 너무 금방 끝나버려서 아쉬웠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여해 성화 봉송 주자 신청을 한 길민지(언론정보·1)학우도 “우리나라 5천만 국민 중 7500명만이 할 수 있는 이 특별하고 소중한 일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 기록된다는 것에 감사함이 컸다”며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한 만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백마봉사단, 궁동 로데오거리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색칠하다

  우리 학교 백마봉사단에서는 2015년부터 ‘궁동 전봇대 벽화’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는 우리 학교 학우들이 자주 통행하는 학교에서 궁동으로 이어진 거리의 전봇대에 그림을 그려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불법 전단지 부착을 방지하고, 거리의 분위기를 밝히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11월 진행된 ‘궁동 전봇대 벽화’ 봉사는 사전에 학우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주제를 선정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선정됐다. 아이디어를 낸 오윤아(스포츠과학·3)학우는 “교내 학습동아리 활동 중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 실태에 대해 알아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학우들에게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사진/ 윤지원 기자


  전봇대 그림은 평창동계올림픽 종목을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를 활용해 15개의 종목과 평창동계올림픽 마크가 그려졌다. 곽민지 백마봉사단장은 “학우들이 종목에 대해 낯설거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 종목에 대해 그렸다”며 “종목 별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 이름을 적어놓아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평창 롱패딩, 인기의 비결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 스토어 및 롯데백화점에서 평창 롱패딩을 판매했다. 탑텐과 지오지아 등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통상에서 만든 평창 롱패딩은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었고 품귀 현상으로 구매가 이상의 가격으로 중고 시장에서 팔리는 현상도 일어났다. 우리 학교 학우들은 이렇게 인기가 많았던 평창 롱패딩을 어떻게 구했을까?

사진/ 강희원 학우 제공


  강희원 학우(고분자공학·4)는 “막 유행하려고 할 때 즈음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전화를 해서 수량 확인을 했고 제품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약 30분 정도 일찍 가 기다렸음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평창 스토어 측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번호표와 캔커피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원래는 검은색을 사려고 했지만 품절되는 바람에 흰색을 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당시의 치열한 경쟁을 가늠하게 했다.
  한편, 인기가 시작되기 전에 구매해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한 학우도 있었다. 서대원 학우(식품영양·2)는 “인터넷을 통해 평창 롱패딩을 처음 접했었다”며 “당시에는 큰 어려움 없이 아웃렛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창 롱패딩이 학우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구매자들은 대부분 ‘가성비’를 얘기했다. 평창 롱패딩이 거위털로 충전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웃도어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 구매자에게 상품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서인영 학우(정보통계·2)는 “디자인과 보온성은 마음에 들지만 사이즈에 비해 너무 긴 기장과 털이 너무 많이 빠지는게 단점”이라며 6점을 줬다. 서대원 학우는 “가성비가 정말 좋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며 8점을 줬고 강희원 학우는 “흰색 때문에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며 8.5점을 주기도 했다.

 

역대 가장 많은 여성·혼성 종목 경기 펼쳐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경기는 15개의 큰 종목 중 알파인스키, 컬링,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스노보드 4개 종목의 세부종목으로 총 6개로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혼성 단체전), 컬링(혼성 경기), 스노보드 빅에어 남자부/여자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남자부/여자부 경기이다. 종목에 대해 알아보자.

  알파인스키 종목에 추가된 세부종목은 혼성 단체전이다. 이 경기의 종목 명은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이벤트(혼성 단체전)’이며, 뒤꿈치가 고정된 바인딩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는 경기이다. 1개 팀(국가)별 남자 2명, 여자 2명인 혼성팀으로 구성되며, 16개 팀(국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스노보드 종목에 추가된 세부종목은 ‘스노보드 빅에어’이다. 스노보드를 타고, 1개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플립, 회전 등의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경기이며, 남자부와 여자부 경기로 나뉜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 추가된 세부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로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이다. 이 경기도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뉜다. 컬링에 추가된 세부종목은 혼성 컬링경기이다. 각 팀은 2명의 선수(남자 1명, 여자 1명)로 구성된다. 매 엔드마다 5개의 스톤을 투구하는 경기로 한 경기는 8엔드(End)로 이뤄지며 각 팀은 22분의 thinking time을 부여 받아 총 경기 시간은 약 2시간 소요된다.

 

평창 이벤트 참여로 평창굿즈 받을 수 있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가 국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11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홍보와 국민들의 참여를 위해 캠페인 사이트 ‘헬로우 평창(www.hellopyeongchang.com)’을 론칭했다.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시작해 12월 8일까지 진행된 1차 캠페인 이벤트는 평창올림픽의 입장권을 사고 인증샷을 올리거나 국민홍보대사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첨자에게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기회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11,200명이 넘는 참여자 중 선정된 20명은 대통령 전용열차인 ‘트레인 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수 정용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변천사 선수와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조직위는 11월 27일 2차 캠페인 이벤트 ‘평화의 초대장’을 오픈했다. 이는 1월 5일까지 5주간 진행되며, SNS를 통해 로그인해 다른 이의 이메일로 초대장을 보내고 응모 초대장 중 마음에 드는 것에 ‘좋아요’를 누르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직위는 매주 응모자 중 31명을 선정해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12월 28일까지 ‘헬로우 평창’ 페이지의 방문자 수는 14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이벤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
  11월 20일에는 ‘헬로우 평창’의 3차 이벤트 ‘2018 불타오르네’가 오픈했다. 이 이벤트는 온라인 성화 봉송 참여와 패럴림픽 응원이 콘셉트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주어진 두 스킨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과 지인의 이름을 넣고, 본인의 SNS에 공유하고 지인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의 당첨자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시계, 평창올림픽 기념입장권, 평창 롱패딩 등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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