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사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Group(함께)

  바쁜 일상 속에서 휴대폰을 키고 SNS를 탐색하다보면 사람들이 올린 사진들이 눈에 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기술은 휴대폰 속에 카메라 기능을 더했으며 사진은 더 이상 기념비적인 의미나 고위층들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들의 삶을 표현하는 일종의 매체로 변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은 오늘날 대중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을까.
  A학우는 “휴대폰 갤러리를 보면 일주일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답했으며, B학우도 “비빔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버리려다 면을 쏟았는데 이 순간을 SNS에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진은 우리들의 일상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엔 사진이 저장의 기능을 주로 이뤘다면, 현재의 사진은 그 기능과 의미가 다양해졌다. 이제 사진은 저장 및 보관에서 공유, 더 나아가 삶의 표현 수단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사진이 삶의 표현 수단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SNS가 있었다. SNS 속에서 사진이 없는 게시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진은 SNS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글을 올리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 사진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아내는 게시글 등은 사진과 SNS가 잘 어우러진 예이다. 또한 연예인들이 올린 SNS 속 사진은 그들의 일상뿐만 아니라 심리까지 표현하기도 한다.
  유성구 홍보실 홍성후 주무관은  “SNS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접근 빈도 수가 높아졌고 사진의 영역이 넓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의 사진문화에 대해 “과거엔 사진을 보관 위주로 사용했다면, 현대엔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공감을 원하는 대중들, 가구 수의 변화, 접근성의 용이 등을 꼽았다. 결과적으로 그는 “사진에게 있어 SNS란, 또 다른 저장창구이며 현대 사회에 짙게 녹아들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진 문화의 활성화에 발 맞춰 기업은 다양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카메라 어플 중 하나인 ‘SNOW(스노우)’는 네이버의 자회사이다. 스노우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얼굴에 다양한 효과를 넣은 사진 및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 메신저 앱 서비스’다. 이외에도 아날로그 필름 사진 어플 ‘구닥’,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 공유 어플 ‘인스타그램’, SK 커뮤니케이션즈에서 개발한 사진 어플 ‘싸이메라’들이 사진을 활용한 다양한 어플들이다.
  스노우 관계자는 스노우 어플 개발 계기에 대해 “스노우 이전에도 FOODIE, B612와 같은 사진 어플들이 존재 했었다”며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사진 관련 기능이 발전한 점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지에서 셀카 사진 문화가 많이 전파됐기에 이를 모바일 서비스로 구현하고 재미있는 셀카 경험을 주기 위해 스노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용자들이 아시아 문화권에선 셀카를 찍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고 부끄러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진 어플이 등장하며 셀카문화가 활성화됐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조희수 학우(언론정보.1)는 “기존에는 내장된 카메라 기능만 사용해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사진 어플들의 개발로 다양한 장르로 찍을 수 있게끔 확장된 것이 긍정적인 점이라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사진 어플 경쟁을 통해 이용자들이 좀 더 양질의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현대 사진 문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기도 한다. 우리 학교 언론정보학과 양은경 교수는 “이와 같은 사진 문화의 부작용으로 지나치게 이미지 중심 문화, 보여주기 문화가 팽배하는 것을 들 수 있다”며 “특히 한국 사회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크게 의존하는 문화가 두드러지는데, 대중들이 손쉽게 영상 제작을 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들을 남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현대의 사진 문화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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