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의원 '특정인물 배제 정황' 의혹 제기

  지난 정부에서 빚어진 일부 국립대 총장 미임용 사태와 관련, 정부차원의 ‘임용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을 통한 검열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의 말 못할 미임용 이유, 대학가에 등장한 블랙리스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갑)은 지난 10월 12일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유사한 국립대 총장임용 특정인물 배제 명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특정인물 배제) 명단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국립대 총장 미임용 사태는 교육부가 아무 이유를 밝히지 않고 대학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임용제청을 거부하거나 재추천을 요구함으로써 장기간 총장 공백을 초래한 것이고, 일부 대학에서는 관례를 깨고 2순위 후보자를 제청하고 임용되도록 해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실이 주장한 명단에는 우리 학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실 관계자는 “충남대학교의 경우 무순위로 추천된 2명의 후보자 중 내부적으로 2순위로 알려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됐다”며 “다른 후보자는 정부비판 및 노무현지지명단에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학교 김다민(스포츠과학과·3)학우는 “총장 임용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인데 마치 현재 총장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A학우는 “총장 임용에 탈락한 후보자가 이전 정부에 대해 언급한 것 등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지 못하는 게 이렇게 가까운 일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관계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정황에 의한 의혹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