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학교 오덕성 총장

  충남대학교 역사와 함께해온 우리 충대신문이 올해로 창간 6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충대신문은 개교 65년의 충남대학교의 역사이자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또한, 우리 충남대학교의 자긍심이기도 합니다. 충대신문은 지난 63년간 충남대학교의 모든 것을 담아낸 기록자였고, 2017년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가시밭길을 함께 해 온 민주화 시대의 대변자였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63년이라는 긴 역사가 이어지기까지 충대신문을 위해 땀 흘리고 고민해 온 선배 학생 기자, 교수님, 직원분, 동문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충대신문이 발행될 때마다 빠짐없이 신문을 읽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63년이라는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분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충대신문은 지난 1954년 문리대 학보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모습과 발행 형태가 어떠하던 지난 63년 동안 지령 1132호가 발행될 수 있었던 것은 건전한 비판 정신과 올바른 시대의식은 물론 의제를 설정하고 모두가 참여하며, 소통하는 미디어로서 대학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창간 63주년을 맞이한 충대신문은 이제 새로운 시대적 변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지금까지 인류가 겪어왔던 그 어떤 변화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변혁의 속도와 방향, 정도가 혁신적일 것입니다.
  우리가 지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충대신문, 역시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불과 1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정보통신 혁명은 현대인들이 계층과 성별, 나이와 같이 그 어떤 구분도 의미 없을 정도로 정보를 접하는 방법이 즉각적이고 직관적이며 그 범위가 방대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 63년 동안 충대신문이 보여줬던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이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문화와 지성의 고민과 성찰을 담아내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세대와 세대, 학문과 학문,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할 미디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함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63년간 충남대학교의 현재를 기록해 역사로 남겼고,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변화를 이끌어 왔듯이 창간 63주년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에선 충대신문이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나라 대표적 대학언론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정과 소명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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