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질환으로 의식 잃어, 1인 근무 탓 응급처치 못해

  9월 8일 새벽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 지하에서 시설관리자 박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는 당일 중앙도서관 지하에서 야간 근무를 하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해 심정지 상태가 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안타깝게 사망했다.  공공연대노조 관계자는 “당시 중앙도서관 근무자가 박씨 혼자였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받을 수 없어 결국 사망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에는 각 건물마다 시설관리를 하는 직원들이 용역회사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중 1학생회관, 자연과학대학 기초관, 중앙도서관, 학생생활관 4개 지역은 24시간 근무를 한다. 공공연대노동조합 이영훈 대전지부장(이하 이 지부장)은 “사고의 우려가 있는데도 야간근무자는 지역별로 1명뿐”이라며 “원래 2명이 근무해서 작업하는 게 맞지만 인원이 많이 소요되고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도 없어서 대부분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씨의 경우 2013년 입사해 업무량이 많은 학생생활관, 중앙도서관에서 근무를 지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 지부장은 “해당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조 활동 등을 통해 시설 관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학내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은다면 처우 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설관리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학교와 학우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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