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진행 위해 도서관 카페 내 학우들 강제 이동 요구, 논란 불거지자 사과문 게재

  9월 20일, 중앙 도서관에 위치한 카페에서 총장을 포함한 학교 측 인사들이 회의 진행을 위해 카페 내 학우들의 자리를 강제 이동시켜 논란을 빚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자리를 이동해야했던 학우들이 우리 학교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 ‘충남대학교 대나무숲’에 연달아 제보를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학우들은 ‘학생들이 있기에 총장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학교가 총장의 전유물인가요?’라며 학교 관계자들의 행위를 비난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총학생회 측은 사건 경위를 파악한 후, 학교 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10월 10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길순 학생처장은 사과문을 통해 “간부회의 장소가 급하게 변경되는 과정에서 도서관 카페에 있던 학생들에게 피해가 갔다”며 “이번 일로 재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둘 것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찬영(천문우주·2)학우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절차를 무시한 갑질이나 다름없다. 사과문을 읽고 나니, 학생처장이 해당 문제를 사사로운 소란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구(언론정보·1)학우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미약하다보니 학교 측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학우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총학생회 측은 “잘못을 했으니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사과문 요구를 했다”며  “학교 측이 사과문을 게재한만큼 앞으로 예의주시를 할 것이다. 학우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