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이 금턴인 이유

  요즘같이 취업하기 힘든 때에 기업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스펙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인턴경력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만큼 인턴 경쟁도 치열해서 요새는 ‘인턴이 금턴이다’라는 말까지 생겼다.

  나 역시 올해 초부터 인턴을 하기 위해서 토익, 컴활,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 그런데도 수백명씩 몰리는 인턴에 2번이나 보기 좋게 떨어졌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중에 학교에서 5월 31일 한국GM과 산학협력을 체결해서 백마인턴십 학생을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인턴경력이 절실했던 나로서는 바로 지원을 했다. 그리고 면접을 볼 때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또 연습했다. 그 결과 드디어 합격을 하게 되었고, 6월 22일 16주 인턴십을 시작했다. 우리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국GM에 인턴십을 하게 된 학생으로서 학교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 혹시나 내가 못해서 다음 인턴십을 충남대에서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엑셀 공부도 다시했다. 또한 자동차 판매 회사다 보니 자동차 종류와 판매조건 등의 다소 생소한 분야의 공부도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 어느덧 14주차에 접어들었다. 이제 2주밖에 남지않은 시점에서 같은 학우로서 또 취준생으로서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에게 조언아닌 조언을 하자면 힘들더라도 인턴을 무조건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인턴공채로 들어가기가 힘들다면 학교에서 하는 산학협력과 백마인턴십을 적극적으로 알아봐서 무조건 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야지 자기가 어떤 기업 분위기에 맞는지,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부합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녔던 한국GM에 대해 얘기 하자면 실제로 이전에 면접을 봤었던 2개의 공기업은 면접관들이 반팔티셔츠를 입고 있을 정도로 뭔가 널널하고 편안한 분위기 였다면 한국GM은 면접관들 모두 말끔한 정장차림이었고, 전문적인 프로비즈니스맨의 느낌이었다. 사내환경도 대기업이다 보니 모든 것이 시스템화 되있어서, 높은 직급 사람의 명령 한 마디에 죽고 사는 환경이 아니었다. 또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보니 수평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군대식 문화가 없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또한 자동차 회사다 보니 판매에 주력을 하고 있어서 판매지원을 위해서 끊임없이 무엇인가 개발을 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지닌 회사였다. 말단 직원인 인턴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거침없이 의견을 개진 할 수 있는 회사였다.
  인턴을 하기전에는 공무원인 아버지를 보고 막연하게 나도 공기업에 들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졌었고, 사기업은 판매에 대한 부담으로 항상 마음 졸이고 힘들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한국GM에서 인턴을 해보니 사기업이 힘든 만큼 보람이 있고 항상 발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비록 4개월 밖에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제서야 정말 나에게 맞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를 알게 되었고, 이제부터는 그 목표를 위해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것이다.
  인턴이 금턴인 이유는 인턴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이유도 있겠지만, 인턴으로 얻을 수 있는게 금의 가치와 같기 때문에 금턴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학우들도 금턴을 꼭 경험해서 자기에게 맞는 진로를 설정 할 수 있길 바란다.
한민희 (경영학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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