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용업업체-노동조합간 이해관계 상충, 20일 용역업체와 노조 교섭 예정 '해법 마련될까'

  최근 학생생활관 공공연대노동조합(이하 학생생활관 노조)이 업무량과 업무환경개선에 대해 요구하며 현수막을 붙이고, 대학본부 앞에서 매일 점심시간 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 측은 현재 용역이 과업지시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8월 24일 학생생활관 노조에서 학교 곳곳에 학생생활관 청소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노조 관계자는 “청소 용역 과업지시서 청소면적 및 인력 구성표에 기재된 은행사 4동의 남자 1명은 외곽청소 담당 조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총 10명의 청소 용역 인원 중 관리 반장에 해당하는 용역 인원이 해야 하는 외곽청소를 다른 용역 노동자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소 이외의 텃밭 관리 등의 업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청소 용역 과업지시서에 청소 담당자의 임무 중 건물외곽 및 기타 장소의 청소가 쓰여 있다”며 “이전부터 계속해서 해오던 일이었는데 지금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학생생활관은 용역업체 측에 공문을 보내 현 상황의 해결과 조치사항 마련을 촉구했다.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계약은 용역업체와 이뤄진 것이다. 요구사항이 있다면 용역업체 측에서 이뤄져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학교와 용역업체 노동자의 실질적인 갑을 관계가 존재한다”며 “부당한 일의 해결은 학교 차원에서 이뤄져야 실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학생생활관 측이 문제에 대한 규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학교 측의 적극적인 행동과 도의적 책임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오는 20일 용역업체와 노조의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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