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우리 학교 교육과정, 학우 배려 필요해

  우리 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단과 대학별로 졸업학점이수방식에 차이는 있지만 수요에 맞춘 인원 확보나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변화는 일어났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경영학부 졸업 소요 학점 공지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

  경영학부 수강신청 과정에서 졸업소요학점과 관련해 학생들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7월 14일 수정 전 졸업소요학점 기준에는 일반선택과목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A학우는 “지난 학기에 학부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공지와 달리 일반선택 과목을 수강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공지에는 없는 일반선택 과목 이수 학점이 문의 과정에서 갑자기 생겨난 것이다. 한편, 7월 14일에 수정된 공지에는 이전 공지와 달리 교양 42학점에 전문기초교양 학점이 포함됐다.
  경영학부 관계자는 “7월 14일자로 수정된 공지에 대해서는 방학 중 학생들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지난주에는 해당 문제로 인해 교수회의가 진행됐다. 현재는 대학본부에 경영학부의 입장을 전달 중에 있다”고 밝히며 “학우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학부 측 입장을 지금 당장 명확하게 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A학우는 “해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학부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졸업 이수 학점이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재학생들도 신입생들과 함께 혼란을 겪고 있다. 하루빨리 경영학부 졸업 이수 학점이 확실히 정립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W과목 도입 초기 혼란 발생

  2017학년 교육 과정에 있어 주된 변화는 SW(Software)과목 이수가 졸업 요건에 포함된 것이다. 일반적인 학우들이 졸업 전 반드시 이수하도록 설강된 SW교양과목은 총 5개의 교과목으로 이번 학기 최대 2개의 분반으로만 이루어져있었으며 50여명 혹은 90여명의 수강제한 인원을 가지고 있어 학우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B학우는 “수강신청을 원하는 학생에 비해 개설되는 강의의 수가 너무 적다”며 강의를 원하는 인원에 비해 강의 수용인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5개의 교양과목 이외에도 이수 가능한 과목이 있다고 밝혔다. “공학교육 혁신센터를 통해 개설되는 2개의 추가적인 교양과목(프로그래밍 언어와 공학 컴퓨터 언어)이 있으며 총 90여개 학과 중 51개 학과에서 전공 교과목으로 SW과목 이수를 대체할 수 있고 이를 더욱 늘릴 것 ”이라며 SW과목 이수를 전공과목으로 대체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SW과목과 공학인증 과목의 중복

  SW과목 이수와 관련해 수강신청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SW과목에 해당하는 ‘컴퓨터 과학적 사고’ 과목이 환경공학과의 공학 인증 과목에 포함돼 수강신청에 있어 우선순위가 생겨 학우들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공과대학 학우들은 공학 인증 제도를 원활히 이수하기 위해 공학 인증 과목에 해당하는 전문기초교양과목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전문기초교양 수강신청은 일반 학우들과 다른 날짜에 우선적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수강인원이 많은 경우 교과목을 과별로 설강해 놓고 분반을 고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공학인증과목을 일반 수강신청기간에 진행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환경공학과 관계자는 “환경공학과 공학인증에 있어 전문기초교양에 해당하는 ‘컴퓨터 과학적 사고’를 공과대학 학생들의 별도 수강신청 기간에 진행하려 했으나 학사지원과의 누락으로 일반 수강신청과 같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환경공학과 학생 일부가 수강신청을 하지 못했다.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위해 과목 담당 학과에 연락해 타과 수강신청을 막아 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C학우는 “특정 학과 학생들이 졸업요건으로 들어야하는 과목과 일반 학생들이 졸업 요건 과목을 구분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했다”며 “하나의 교과목의 졸업요건에 있어 역할이 중첩될 경우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