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티우미’가 국립대학교 최초로 학내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 티우미 관계자는 “소녀상 건립을 통해 지역정신을 계승하고 학우들의 역사의식을 고취하고자 한다” 며 “보편적 권리의 침해라는 문제에 있어 최고 교육기관으로서 책임감으로 소녀상 건립을 생각하게 됐다”고 추진 계기를 밝혔다. 이를 위한 절차는 학내 여론조사를 시작으로 부지협상, 추진위원회 구성, 모금, 소녀상 제작 및 부지조성, 개막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내년 2월에서 3월경 개막식이 치러진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티우미가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학내 여론조사에서는 1,168명의 학우 중 95.6%에 해당하는 1,117명의 학우들이 소녀상 건립에 찬성했다. 4.4%에 해당하는 51명의 학우들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반대의견을 표명한 학우들의 주된 이유는 관리 소홀 문제와 일본과의 외교적 문제에 대한 우려였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티우미 관계자는 “유력 부지인 1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추진위원회와 관련 동아리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라며 “건립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통해 살아있는 역사적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티우미측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보편적 권리 침해의 문제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소녀상 건립 추진에 있어 학우, 교수, 교직원, 동문, 지역사회가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 추진위원회를 통해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동아리를 만들어 소녀상의 지속적 관리는 물론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다른 인권에 대해 관심이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티우미 관계자는 “이번 소녀상 건립은 학교 예산으로 집행되는 활동이 아니라 순수 모금을 통해 추진 될 예정” 이며 “학내 소녀상 디자인까지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 이라고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
  반면 대학본부에서는 일본 자매대학과의 관계를 이유로 소녀상 건립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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