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이의 대학생활

  벌써 시간이 흘러 6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대학을 들어오고 나서 무작정 놀 때 시간이 생각보다 안 간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문뜩 생각해보니 시간은 금쪽같은 것이었다. 나도 벌써 군대를 가야 될 시기가 다가오고 이미 주변 친구들은 꽤나 많이 간 상태이고, 이럴 때 보면 참 시간이 금방금방 간다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얻은 것이 잃은 것에 비해 더 많다고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가끔 문뜩 드는 생각이 뭔가 한 번에 여러 개의 일을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연애를 하건, 술자리를 갖건, 공부를 하건, 아르바이트를 하건, 모든 일을 한꺼번에 잘 처리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 좋기야 하지만 그에 따른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의 뒤따르는 나름의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가 있을 때도 가끔 있었다. 내가 술자리를 좋아하고 그만큼 많이 그런 자리를 갖기도 하지만 때로는 쉬고 싶을 때도 분명히 있을텐데 아르바이트를 끝나거나 학생회 일이 끝난 직후에도 술자리를 찾는 것을 보면 나도 내 몸을 혹사시킬 때가 있는 경우가 때때로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들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번 학기를 끝내고 곧 군대도 가야된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대학생활을 해오면서 느꼈던 점을 한 번 돌이켜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고 더 다가가려는 모습이 전혀 없었던 나에게 이러한 기회들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좋고 술자리도 많이 가지려는 나의 변화된 모습을 보니 어떻게 이렇게 1년 만에 내가 고집했던 스타일이 바뀌었는지도 의문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내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하는 행동이 바뀌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도 결국 하나의 작은 사회라고 생각하기에 나중에 내가 어딜 가서든 그런 자리가 있다면 적응을 못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또 이렇게 내가 쌓아온 주변 친구들과 형, 누나들도 내가 군대를 갔다가 오면 졸업하시거나 직장을 구해서 다니시기 바쁠 것이고 결국 주변의 새로운 사람들로 다 리셋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주변에 남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주변에 많을 것이고 그 상황에서 또 나는 적응을 해 나가야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현재로써 주변의 좋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도 충분히 좋지만 이렇게 친해진 사람들과 어떻게 친해졌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면서 나중에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며 아직은 2년 후 라면 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그러한 상황이 내게 닥친다면 난 유연하게 대처해서 내 사람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인생에서 갈구하는 목표는 하나든, 두 개든 수없이 많을 수도 있다. 난 그 목표가 사람을 만나고 일종의 인맥관리를 통해 그 과정 속에서 재미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 실천하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의 내 생각은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일 때문에 또 바뀔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로써의 내 생각은 확고하기 때문에 인맥관리를 내 인생의 목표로 삼고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다.

천재영(국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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