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화장실과 동아리공간, 편의시설 열악해 학생 불편

  노천극장의 동아리들이 타 건물에 비해 노후된 시설로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노천극장 지하에 위치한 ‘팝스우리’ 동아리는 최근 노천극장 시설의 노후화와 안전문제로 인해 기존 동아리 방보다 협소한 공간으로의 동아리 방 이전을 제안한 학교 측과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우리 학교 노천극장에 위치한 동아리는 총 5개다. 노천극장 출입 인원은 하루에도 수백 명에 달하지만, 전반적인 시설의 노후로 학우들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노천극장에는 정수기가 없어 동아리원들은 가장 가까운 건물인 사회과학대학의 정수기를 이용해야 한다.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A학우는 “노래를 부르다보면 목이 마르게 마련인데, 물을 마시러 멀리까지 가야하니 너무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노천극장엔 밴드 동아리가 3개나 있지만 방음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사회과학대학 등 주변 건물에 소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마음 놓고 악기를 연주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학교 밴드 동아리 ‘백마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B학우는 “지금 같은 여름철엔 낡고 오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에어컨과 유충 유입으로 인한 불편함이 가장 크다”며 “여러 가지 불편 사항은 회비 자체적으로 해결해오고 있지만 화장실이나 정수기 등의 기본적인 시설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천극장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팝스우리' 동아리는 최근 동아리 방 이전 문제를 두고 학교와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다. 얼마 전 학교는 '팝스우리'에 시설 노후로 인한 안전 문제를 이유로 동아리 방 이전의 필요성을 공고한 바 있다. 현재는 동아리원들의 거센 반발로 동아리 방 이전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나 앞으로의 진행 방향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팝스우리' 임원들은 “안전 문제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학교 측이 처음 제안한 공간은 굉장히 협소해 활동 인원이 60명이 넘어가는 우리 동아리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제안”이었다며 “현실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었기에 동아리 방 이전에 회의적 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과 관계자는 “지하에 위치한 '팝스우리'는 비상구가 1개뿐이라 화재 시 큰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았다. 사전에 시설과에 보수 공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학교로부터 정식동아리로 인정받아 동아리 방을 제공받았다면 학교의 지시에 따르는 것도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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