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학우들의 생각은···

투표 인증샷

  지난 4월 25일부터 6일간 재외국민 투표로 시작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5월 4~5일 사전투표를 거쳐 5월 9일 본투표와 개표로 마무리됐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재외국민 투표소 116개국 204곳, 사전투표소 3,507곳, 선거당일 투표소 13,964곳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치러진 조기 대선으로 당초 예정된 날보다 약 7개월 이른 시점에 시행됐다. 국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대선인 만큼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렸다. 재외국민 투표율은 재외유권자 대비 7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전투표율 또한 26.06%로 작년 실시된 20대 총선의 2배를 넘어섰다. 최종 투표율은 18대 대선보다 1.4%p 상승한 77.2%로 집계됐다.
  2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응답자 중 94.7%가 대선에 ‘관심이 있다’라고 답했고,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20대는 87.2%에 달했다. 이는 18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조사에 비해 각각 9.6%p, 12.7%p 높은 수치다. 또한 사전투표에서 이미 20대 유권자의 39.2%가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대선 당시 20대 투표율인 68.5%의 절반보다 높은 비율의 20대 유권자가 본 투표에 앞서 선거에 참여한 것이다.
  이처럼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의지가 강해진 것은 탄핵정국을 경험하며 투표권 행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대웅(경영·3)학우는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깨어있는 사람의 한 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으며 김솔문(언론정보·1)학우는 “국정농단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생각에 투표를 했다”라고 말했다. 신준섭(동물자원생명과학‧1) 학우는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설령 뽑을 후보가 없더라도 최선의 후보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학우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투표권 행사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며 “정치인들의 공약 이행을 통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의의는 구조적이고 뿌리 깊은 정치적 폐단의 개선에 있다. 권혜지(자유전공‧4)학우는 이번 대선 이후 우리나라가 “모든 시민들의 기본권이 보장되고 상식이 통하며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윤영지(스포츠과학·3)학우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된 나라”를, 염승석(스포츠과학·3)학우는 “취업 걱정, 노후 걱정이 없는 나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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