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떠오르는,

  따뜻한 햇빛과 만발한 벚꽃에 꽃놀이를 즐기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유 없이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목이 아프고 막상 산책을 하려 보면 하늘과 대기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곤 합니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습니다. 그래서 대기 중에 머무르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미세먼지는 왜인지 유독 봄이면 더욱 심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계절별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비가 많은 여름철이나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대기의 순환이 원활한 가을에 비해 봄과 겨울은 건조한 대기 상태와 대기의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의 심각함을 느껴 미세먼지 농도를 검색해 ‘보통’임을 확인하고 집 밖을 나서도 뿌연 하늘을 보게 될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기준치가 WHO(세계보건기구)가 설정해놓은 값과 다르기 때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이어도 WHO 기준으로는 ‘나쁨’ 수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WHO 기준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어플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것이 아마 ‘마스크’일 텐데요. 일반 마스크로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데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구입할 때 ‘의약외품, 식약처의 허가, KF 지수’가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KF(Korea Filter)는 미세먼지의 차단 성능 수치를 보여줍니다. KF80, KF94와 같이 표기되어 있으면, 미세먼지의 80%, 94% 정도를 차단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스크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건강을 위해 재사용이나 세탁하기보단 1회 사용을 권장합니다. 실생활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실천할 만한 것들에는 실내 빨래건조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가습기 등으로 실내 적정 습도 유지와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섭취(녹차, 브로콜리, 양파, 마늘, 물 등), 공기 정화식물 기르기도 도움이 됩니다.
더 이상 안일하게 생각할 수 없는 미세먼지. 따듯한 봄날 새파란 하늘을 보기 위해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정책이 많이 생기고 시행되었으면 합니다. 또,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모두 해결책, 예방책을 찾고 실천해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권지선 (국어국문 ・ 2)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