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 ‘청년창업생태계조성사업’ 다양한 정책 활용

  현재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와 관심사는 취업이다. 그러나 올해 대한민국 취업준비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취업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새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창업’이다.  창업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현실화해 수익을 얻고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항상 기회를 추구하는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가 정신과 관련 깊다. 특히 ‘청년창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어바웃 프레임 스토어에서 공식 판매하는 액자 사진 / 어바웃 프레임 제공

 

새로운 시대의 도래

'청년창업'과 '창조경제

  세계는 자본이 경제의 중심이었던 시대를 지나 정보 기반의 지식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는 2001년 펴낸 책 『The Creative Economy』에서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도 출범 이후 ‘창조경제’를 내세우면서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창업운동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 19일 지역 대학생·대학원생과 청년의 창업분위기 조성과 예비창업자 발굴 및 지원을 위해 '맞춤형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실질적 창업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창업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본력이 없는 창업자들에게 일부 자금을 지원하고 우수창업자가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 및 각종 홍보와 글로벌 진출 등도 지원한다.

 

'창업선도대학' 선정

우리 학교의 창업 미래는?

  우리 학교는 올해 국내 총 40개의 대학이 포함된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수혜대상에 선정됐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대학에 기술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석‧박사, 교수, 연구원 등 3년 미만의 초기우수창업자를 발굴해 창업교육·사업화·후속지원 등 창업에 필요한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학교 인재개발원 창업교육센터 이윤범 팀장(이하 이 팀장)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은 학생들의 창업과 우수한 인재양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올해 우리 학교는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개편 ▲미래기술창업학 개설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기회와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사제도는 창업휴학제와 창업대체학점제, 창업교류학점제 등의 규정 개정을 통해 학교생활과 창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미래기술창업학은 창업을 위한 기본역량과 직무역량을 위한 창업강좌와 CEO 특강·창업캠프 등을 진행하는 비교과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연계전공이다. 우리 학교 인재개발원 황명구 총괄팀장(이하 황 팀장)은 “창업교육이 곧 취업 교육이다. 세계와 기업이 원하는 것은 복합적이고 연계적인 사고가 가능한 인재”라며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학교 창업재단 출범,

'예산 확보와 지원' 과제

  우리 학교는 지난해 6월에 인재개발원에 창업교육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 12월 9일 ‘학생창업재단’을 출범했다. 학생창업재단은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학내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창업비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재단이다. 대학발전기금재단의 기금 5억원을 기본자산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팀장은 “학내 구성원의 창업비 지원을 위한 보통자산은 동문 기업, 동문들의 기금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금은 올 하반기 쯤 마련된다. 그 때부터 실질적인 창업비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황 팀장은 “창업재단은 대학기관임에도 학교에서 내려오는 지원이 없어 외부적 수주로 운영되고 있다. 진정 대학이 창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학생을 생각한다면 창업재단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 건물 외관과 공방을 운영하는 우디목공방 이동협 대표 사진 / 우디목공방 제공

 

창업은 어떻게 시작할까?

  현재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우디목공방’을 운영중인 이동협 대표(이하 이 대표)는 “2년 전 취업준비를 하던 중 미래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10년, 20년 뒤의 내 삶을 그려보며 기계적인 삶과 취업에 대한 회의가 생겼다”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용기를 내 시작했다”고 창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소개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하는 ‘어바웃 프레임’ 전현일(경영·4)대표(이하 전 대표)는 2015년 하반기부터 약 1년간 사업 아이템을 계획하고 준비해 동업자 1명과 창업을 시작했다. 전 대표는 “이번이 세 번째 창업이다. 20살 때 국비지원을 받아 첫 사업을 시작했고, 두 번의 실패와 우여곡절을 겪고 이번 창업을 시작했다. 진지한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창업을 시작할 때 큰 규모의 사업비는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며 “창업재단은 학생을 위한 기관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교육 등 지원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창업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유성구 어은동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 벌집’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 얻은 정보와 용기를 바탕으로 창업을 시작했다”며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탐색하면 다양한 곳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창업, 도전과 젊음

  그러나 창업을 시작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운영을 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 대표는 “창업은 고민의 연속이다. 일을 쉬면 사업이 멈춘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사업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함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창업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기업가정신과 함께 기술형 창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창업 경험, 마케팅 능력, 대외관계, 자기주도적 능력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일을 하더라도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고 학생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창업을 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전 대표는 “성공과 실패를 떠나 결과가 어떻게 되던 창업이라는 것 자체를 하나의 학교라고 생각하면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같은 젊은 창업자는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을 목표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며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 일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 지 고민해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은 창업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큰 원동력이 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이 대표는 “창업이라는 것도 먼 인생의 여정을 헤쳐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며 “힘들고 지칠 때 당장의 모습에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더 큰  미래를 꿈꾸며 극복해 나아갈 수 있는 청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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