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대전시민 사이의 소통 필요

  1980년대, 대전의 명동으로 불렸던 중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스카이로드 건설’ ‘중앙로 차없는 거리 행사’ ‘근대문화예술특구 사업’ ‘0시 축제’ ‘대학연합축제’ 등이 있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이 원도심 활성화로 귀결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2015년 9월부터 매달 진행됐던 ‘중앙로 차 없는 거리’는 중구청과 주변 상인들의 소통부족과 준비 미흡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본지 1109호(2016년 2월 25일 발행) ‘자동차 사라진 중앙로에 불통과 불편만 남았다’기사에서도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결국 ‘중앙로 차 없는 거리’는 2016년 10월 잠정 중단 됐다.
  대표적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 꼽히는 ‘스카이로드’는 건설 후 주변 지역 임대료가 최대 3배 상승했다. 따라서 대전 원도심에 밀집해 있는 문화‧예술인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책 없이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품앗이 원도심레츠 직원은 “임대료 상승폭이 커져 문화‧예술인들이 원도심을 떠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원도심에서 문화‧예술을 찾을 수 있게끔 하는 홍보나 마케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시민과 아침동행’ 행사에서 권선택 시장은 “오랜 시간동안 공들여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시행했고 이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때” 라며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핵심인 옛 충남도청사 활용으로 원도심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전시의 원도심 정책이 인프라 확충에만 쏠려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불만이나 실패 요인들을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대전시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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