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연구 지원금 45억 감축, 실험실습비 작년 대비 2% 줄어

  우리 학교 예산편성위원회(이하 예편위)의 회의록 게재가 지연되고 있다. 예편위가 한 달반 여 만인 지난 달 27일에야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예편위는 2월 초 마무리 돼 2월 말에는 회의록과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회의 일정 지연으로 인해 관련 자료 게재가 늦어지고 있다.
  회의록 게재 지연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전반적인 지체가 발생했다”며 “교수 자체연구비와 논문장려금이 지난해 72억원에서 27억원으로 감축 편성됐다. 이에 당사자인 교수회와 민주적으로 협의를 이뤄내려다 보니 일정이 지연된 것 같다”며 “3월 둘째 주에는 회의록 정리와 게재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학내에는 세입·세출 미스매치와 이로 인한 예산삭감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다. 따라서 올해 예산 편성 결과는 적지 않은 학우들의 관심거리다. 우리 학교 이수정(경영·2)학우는 “대학가 전반적으로 예산삭감을 하는 분위기이므로 어느 정도의 예산삭감은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부분이 삭감되고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은 꼭 알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예산삭감이 학우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실험실습비 등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영역은 감액 폭이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 올해 실험실습비는 작년 대비 약 2% 감축 편성됐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 당초 편성된 액수 보다 감액 지출됐고, 올해 편성액은 작년의 실 사용액과 비교하면 더 많은 액수다. 존치 여부를 두고 우려 섞인 관심을 받았던 등교버스와 학내순환버스는 예산 지원을 받아 작년과 다름없이 운행된다. 장학금도 작년과 동일하게 편성됐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생회 등 일부 학생 자치 단체에 대한 지원금이 줄긴 했으나 다른 부문에 비하면 감액폭이 적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부서운영비와 사업비 등이 크게 감액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회계 학생 관련 예산 편성 및 사용 계획에 대한 설명은 3월 17일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개최되는 전체 학생대표자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속적인 예산삭감에 대해 대학본부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입학 인원 감소 등으로 세입은 감소하나 물가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세출은 증가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예산 삭감은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학교는 교육부나 정부 사업에 선정돼 재정지원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지원이 실제 학교 예산 운영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율적인 학교 운영비 편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학에 기본 운영비를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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