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민원사항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 시급

  중앙 도서관 내 전자정보실 개방 시간, 열람실 좌석 배정, 실내 환기, 클리커 이용 등의 문제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람실 환기 ‧ 도서관 흡연 부스 설치에 대한 민원 많아

  학교 홈페이지 도서관 민원 게시판인 ‘도서관에 바란다’에는 ‘열람실 내 탁한 공기로 인해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다’며 도서관 환기를 요구하거나 ‘도서관 입구 근처의 담배연기가 불쾌하다’며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부스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람실 환기에 대한 민원에 도서관 관계자는 “24시간동안 공조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워낙 넓은 공간이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모든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워 학생들이 직접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흡연부스 설치에 대한 질문에 시설과 김흥섭 담당자는 “흡연부스 설치는 법적 의무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부스설치에 대한 예산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시설과에서는 설치 권한이나 발의권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필요성을 느낀다면 공론화를 통해 학교 측에 건의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자정보실 개방시간 확대 요구

  현재 도서관 내 전자정보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이에 대해 구현인(영어영문·2) 학우는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면 부득이하게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수업이 6시에 끝나는 날엔 컴퓨터 사용을 하지 못해 기숙사까지 가서 노트북을 가져오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자정보실 담당자는 “현재까지 이용자의 민원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해보겠다”며 “그러나 개방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근무 인원을 추가 투입해야한다. 현재로서는 전자정보실 개방시간 연장에 대한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클리커’이용에 불편 겪어

  현재 도서관 열람실 좌석 예약은 ‘클리커’를 통해서 가능하다. 클리커는 전자도서관 전체 시설관리를 위한 시스템으로 키오스크,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이용해 열람좌석, 스터디룸, 멀티미디어실, 사물함 등의 시설을 이용자와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구현인(영어영문·2)학우는 “클리커의 좌석 이용 표시가 잘못된 경우가 있었고, 사용자가 많을 때 앱이 멈춰 불편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계속되는 불편에도 클리커를 통한 열람실 좌석 예약 시스템을 유지할 계획인가에 대한 질문에 도서관 수서정리과 이연 행정지원팀장은 “추후 설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열람실 좌석에 대한 문제 고조

  또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은 한 사람이 여러 좌석을 무단으로 점유하거나 예약 없이 열람실 좌석을 이용하는 행위로 적지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연 행정지원팀장은 “시스템 상 규정위반 이용자를 적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열람실 순찰이나 민원전화를 통해 규정위반 좌석 이용자가 적발되면, 이용날짜 및 시간을 출력해 확인 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일부 외부인이나 학생이 좌석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주의를 주고 있다. 하지만 좌석 이용자격의 유무를 가시적으로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열람실 좌석 무단 점유, 사석화,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행위는 다른 학우의 불편을 야기하므로 도서관과 열람실 이용자들의 배려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서관 및 시설과 관계자는 학생들의 개선 요구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민원제기가 잇따르고 있지만 구체적 대책마련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또한 민원사항 이외에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고민하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도서관 이용에 관한 기타 문의 및 민원은 충남대학교 도서관홈페이지의 ‘도서관에 바란다’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문의전화 (042)821-6023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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