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종교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종교를 이탈하는 ‘탈종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2015년 통계청 조사 결과 종교를 갖지 않은 인구는 56.1%로 처음으로 종교인을 추월했다. 이는 10년 전과 대비해 약 10% 증가한 수치다. 종교를 갖고 있다고 해도 적극적인 종교 활동을 하지 않고 신앙이 깊지 않은 일명 ‘나일론 신자’ 또한 급증했다.
  종교계의 우려가 만연한 가운데,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윤승용 이사는 이 같은 사태를 “일시적 현상”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윤 이사는 “탈종교 현상과 종교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한국 사회 전환기에 나타난 현상일 뿐”이라며 “지속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탈종교 현상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개인주의 만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다.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 학교 A학우는 “가족들 중 아무도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 자연스럽게 종교를 갖지 않게 됐다”며 “학교 안에서도 많은 포교 행위를 경험했지만, 대체로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A학우는 “주변 친구들이 종교를 권유하기도 하지만, 딱히 종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공과 대학에 재학 중인 B학우는 “아버지의 권유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나가긴 했지만, 종교에 대한 흥미나 믿음은 전혀 없었다”며 “예배 시간 내내 장난만 쳤고, 성인이 되고 간섭이 사라지자 아예 발걸음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B학우는 “믿음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신 같은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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