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컷 만화 ‘마군’작가 정준영 객원기자

 

 

  창간 62주년을 맞이해, 지난 2년 동안 충대신문 대학면의 4컷 만화 ‘마군’의 작가 정준영 씨를 만났다.

Q. '마군'을 처음 그리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떻게 마군을 그리게 됐는가?

정 :  원래 충대신문에 지원서를 내려고 했지만, 입사하려면 학교생활을 거의 포기해야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진지하게 고민 끝에 지원서 제출을 포기했다. 친구인 64기 최윤한 기자와 신문에 대해 대화하는 도중에, 마침 기존의 마군 작가가 그만둔다는 소리를 접해 지원하게 됐다.

Q. 처음 '마군'을 그리고 신문으로 나온 것을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정 : 출판물에 내 그림이 올라간 것은 처음이었다. 굉장히 즐거웠고, 영광스러웠다. 한편 다른 기자들의 노고에 비해 괜히 아까운 지면만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분도 들었다. 아무튼 그리면서 행복했다.

Q. '마군'을 그릴 때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나?

정 : 마군은 모두가 보고 싶은 대학생의 모습이 아니라 어리바리하고 정신없고 불쌍한 대학생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갈기와 귀라는 최소한의 요소로 표정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옷은 엄마가 사다주는 것만 입는다는 컨셉이다.

Q. 주변 지인들도 본인이 '마군'을 그리는 것을 알고있나?

A. 말하기 전 까지는 잘 모른다. 간혹은 만평이랑 마군을 헷갈리시는 경우도 있다. 언제는 만화를 보고 ‘너무 통쾌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마군이 아니라 만평이어서 당황스러웠던 경우도 있었다.

Q. 신문을 낼 때마다 아이템이 부족해서 고민했던 적은 없었나?

정 : 오히려 아이템은 많지만, 생각한 아이템이 2주가 지나면서 묻혀버려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연찮게 그 분(?)의 임기와 활동기간이 겹치면서 소재는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바쁠 때는 국장이 ‘마군 보내주세요’라고 연락하면, 그때 티비를 켜고 뉴스를 보면서 아이템을 찾은 적도 있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가 있나?

정 : 마군이 대학생의 생활을 담은 일상적인 만화에서 정치풍자 이야기로 넘어가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대학생의 현실에 대해 그린 에피소드가(본지 1088호)가 있었다.

Q. 비판적인 만화를 그리면서 걱정됐던 적은 없었나?

정 : 정치풍자는 걱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VVIP로 계신 그 분(?)이 꼼꼼하진 않으신 것 같아서, 대학신문까지 찾아보실 것 같진 않다. 다만 학생회에 대한 이슈를 다룰 때, 연락이 올까 걱정했지만, 신문 만화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고, 별도로 연락이 온 적도 없었다.

Q. 연재는 언제까지 할 예정인가?

정 : 길게 본다면, 학교를 떠날 때 까지 그릴 생각도 하고 있다. 군대문제나 다른 문제가 없다면, 고료를 주지 않더라도 불러만 주면 그릴 생각이다.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