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7대 후보자 및 투표율 분석

  한 달 남짓 남은 제48대 총학생회 선거를 맞아, 우리 학교의 역대 총학생회 후보자들을 살펴봤다. 지난 10년간(제 37~47대) 총학생회 투표율과 후보자와 후보자 소속을 정리해 역대 후보자들을 크게 후보자 출신, 투표율과 유권자 변화, 특이사항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학생 회장들의 소속 단과대학은?
  먼저 역대 후보자들에 대해 살펴봤다. 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것은 당선된 정후보자들의 소속 단과대학이다. 역대 11명의 총학생회장 중, 7명이 공과대학 소속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6번 연속으로 공과대학 소속의 학생회장이 선출됐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학생회장을 배출한 단과대학은 사회과학대학이었다. 지난 제 37대, 38대 선거에서 두 번 연속으로 사과대 출신의 후보자가 당선됐다. 제 37대 선거에선 사회학과의 김용세 후보자, 제 38대 선거에선 정치외교학과의 박대희 후보자가 당선됐다.

역대 선거 투표율은 어땠을까?
  한편 가장 최근의 비(非) 공대 출신 학생회장은 2010년 ‘16987 자신감’ 선거본부(이하 선본)의 박영환 회장이다. 박 후보자는 인문대 소속으로 단독 출마한 선본의 정후보자였다. 한편, 가장 최근에 단독 출마한 선본은 제46대의 ‘좋은날愛’ 선본이었다.
  단독 출마를 제외하고 역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당선자는 총 56.21%(4,497표)의 지지를 받은 45대의 ‘STU-Like’선 본이었다. 당시 ‘STU-Like’선본은 부분학점 포기제, 교내 타슈 대여소 설치 등의 공약을 주장하면서 학우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장 적은 지지를 받은 선본은 제47대 현 총학생회인 ‘너나들이’선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너나들이’ 선본은 작년 총학생회 결선투표에서 총 유권자 17,443명 중 18.03%(3,145 표)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됐다.
  또 지난 11번의 선거 중 모든 정·부후보자를 통틀어 단 1명의 여성 후보도 없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본지 ‘1115호’ '대학사회의 양성평등' 기사를 참고해보면, 우리 학교의 학생자치기구 내에서 여학우의 입지가 좁은 것은 과거부터 지속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역대 총학생회 투표율은 전반적으로 일정한 패턴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4번의 선거에서 지속적으로 투표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번의 선거 중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제45대 1차 투표에서 58.72%를 기록했으나, 결선투표에서 46.43%로 대폭 감소했다. 그 다음 선거인 제46대에는 투표율이 56.9%로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제47대 선거에서 53.33%를 기록하며 3.57%p 감소했고, 이어진 재투표에선 33.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 투표율이었다. 결선투표에서 낮은 투표율이 나타난 원인 중 하나는 결선투표까지 가면서 학우들의 관심이 식은 것도 있지만, 당시 후보자들의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학우들이 학내 정치에 실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문제가 됐던 대학구조개혁평가, 총장 선출문제 등 다양한 사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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