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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식탁, 소셜다이닝같이 식사하실래요? 소셜다이닝으로 '함께'를 느끼다
충대신문 | 승인 2016.10.10 11:57|(1119호)

  최근 ‘혼밥’, ‘혼술’,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나홀로족’이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중 자발적으로 나홀로족이 된 사람들도 있지만, 원치 않게 나홀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혼자 밥 먹기 싫다’고 외치면서도 혼자 식사를 하고 있거나, 하필 친구들이 모두 약속이 있어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경우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외로움을 떨쳐낼 수 있다.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셜다이닝’ 이 있기 때문이다.

소셜다이닝이란?
  소셜다이닝은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새로이 등장한 소통방식이다. SNS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만나 식사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식사 문화인 ‘심포지온(Simposion)’에서 유래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하나의 문화로 대중화된 사교 방식이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2012년으로 소셜다이닝 대표사이트 ‘집밥’이 등장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소셜다이닝을 통해 낯선 사람들과의 식사를 즐기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기준 소셜다이닝 사이트 ‘집밥’을 통한 모임의 개수는 총 27,390개다. 이밖에도 SNS 등 다양한 경로로 많은 소셜다이닝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소셜다이닝을 어떻게 쉽게 참여할 수 있을까? ‘집밥’ 사이트를 이용하면 누구나 간단하게 소셜다이닝을 주최하고 참가할 수 있다. 소셜다이닝을 주최하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테마, 메뉴를 골라 모임을 개설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반대로 참가자는 원하는 모임을 선택해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소셜다이닝,
1인 가구 증가와 관계 깊어
  최근 <나혼자산다> <미운우리새끼> <혼술남녀>와 같은 1인 가구를 주제로 한 예능,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점차 증가하는 1인 가구 수를 반영한 프로그램들이다. 우리나라 1인 가구 수는 전체 인구의 1/4에 육박하며, 증가율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빠른 편이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가 2020년에는 29.6%, 2030년에는 32.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소셜다이닝이 생긴 이유를 ‘1인 가구의 증가’라고 꼽았다. 김 평론가는 “요즘에는 혼밥, 혼술 등 혼자서 하는 것이 대세다. 하지만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함께 어울리는 소셜다이닝이 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평론가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나홀로 식사족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어쩔 수 없는 이유로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소셜다이닝에 더 관심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밥을 먹는 것을 넘어 관심사 공유.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
  소셜다이닝 사이트 ‘집밥’에서는 테마별로 ▲대화·일상 ▲요리·음식 ▲문화·예술 ▲활동·놀이 ▲DIY·공예 ▲지식·배움 ▲봉사·나눔 ▲만남·연애와 같이 다양하게 나뉘어져있어 자신의 관심사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에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소셜다이닝은 더 이상 밥만 먹는 모임이 아니다”며 “식사를 하며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관계를 맺는 모임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소셜다이닝을 주최하고 있는 전정현(25)씨는 “대학생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관계를 맺고 싶었다”라며 소셜다이닝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전 씨는“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 소셜다이닝을 진행했는데, 요리법을 공유하면서 서로 배우고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자신이 감명 깊게 봤던 영화와 같은 특별한 주제를 정해 같이 소통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소셜다이닝은 단순히 밥을 함께 먹는 것을 넘어 자신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됐다.   

낯선 사람과의 식사가 불편하다는 건 오해일 뿐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셜다이닝을 통한 인간관계 형성에 대해 회의감을 가진 시선들도 있다. 김미진(사학·1)학우는 “낯선 사람과의 첫 만남이 굉장히 어색할 것 같다”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좋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소셜다이닝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하는 입장도 있었다. 김나연(나노소재공학·4)학우는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데 한 번 함께 식사한다고 친해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굳이 낯선 사람과 식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소셜다이닝 주최자 전정현(25)씨는 “처음에는 소셜다이닝이 두렵고,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밥만 먹는 것이 아니라 게임도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함께 어우러짐을 느낀다”며 “대학생들은 자취를 많기 때문에 혼자가 외롭다면 새로운 만남을 가지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대신문  news@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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