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설한 총학생회 홈페이지 홍보, 운영, 학우참여 저조 지적 돼

  “목표가 모든 학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총학생회였던 만큼 항상 소통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제 47대 총학생회장 당시 ‘너나들이’ 오태근 총학생회장 당선자와 본지(1106호, 2016.11.16)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당선 일성부터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내 구성원과의 소통을 운영 기조로 삼았다.

   총학은 “소통에 점점 소홀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통을 전담하는 소통국을 창설”하며 소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맞춰 올해 6월 15일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완전 개편했다. 개편 사안은 홈페이지 디자인 수정이 총학 자체에서 가능해진 점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모바일 지원이 가능해졌고 ‘택배수령서비스’, ‘렌트물품서비스’, ‘분실물서비스’로 구성된 학우 복지서비스가 있다. 문 부회장은 “총학 홈페이지를 최대한 학우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설된 총학 홈페이지는 여러 지적을 받고 있다. 먼저 총학 홈페이지 신설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총학은 소통을 강조하며 ‘소통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홈페이지 개편은 총학 임기 절반을 넘긴 6월 중순에야 완료됐다. 홈페이지 신설에 대한 홍보 역시 부족했다. 총학 홈페이지가 새로 개편됐다는 사실은 6월 15일 ‘충남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단 한차례 게재를 제외하고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총학 홈페이지에 대한 홍보 부족은 ‘부실 운영’이라는 지적으로도 이어진다. 총학과의 인터뷰 당시 홈페이지 관련 운영 방침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실제 홈페이지가 신설된 6월 15일 이후 총학의 페이스북에는 20개의 공지가 게재(9월2일 기준)된 반면 같은 기간 총학 홈페이지의 공지는 6개로 페이스북에 비해 활용이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문화 탐방’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총학 홈페이지에서는 공식 입장이 게재되지 않았다. 총학 홈페이지가 대․내외적인 공식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통의 핵심인 학우 참여 역시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교내행사사전신고’, ‘건의사항’, ‘자유게시판’ 세 메뉴를 합쳐도 게시글은 단 하나(9월2일자 기준)에 불과했다. 여기에 ‘복지서비스’에 대한 이용 및 서비스 운영 시스템에 대한 안내도 미비했다. 또한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아이디 및 패스워드 분실 시 찾는 기능도 없는 등 보다 정밀한 관리가 필요했다. 총학 홈페이지 신설과 관련해 최다희(언론정보․4학년) 학우는 “홍보가  안돼 그런지 홈페이지를 잘 몰랐다. 복지서비스도 굳이 총학 홈페이지를 이용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지적에 문건희 부회장은 “이번 총학이 처음 시행해보는 단계이니 많이 부족하다. 추후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총학의 홈페이지 활용에 대한 고민과 체계적인 운영 방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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