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은 현재 입시 정책에 있어 뜨거운 감자이다.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와 언론사들은 연일 학생부종합전형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능만큼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이 개선해야할 점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언론과 일부 사람들이 자극적인 내용과 제목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마치 "금수저"들을 위한 전형으로 말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과연 이들의 말대로 학생부종합전형 폐지가 현재 공정성을 의심받는 수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럴 수 없다.
 내신은 수능 점수보다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못하다. 수시가 공정성을 의심 받는 것은 특성상 개선되기 어려운 “태생적 한계”이다. 학생부종합전형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시의 비중을 줄이고 과거처럼 정시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은 어떨까. 하지만 이 역시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수능이 쉬워지고 있는 것이다. 수능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변별력이 확보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기조 또한 사교육 억제를 위해 “EBS 70% 연계”와 “만점자 1%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또 201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영어절대평가를 생각해보면 수능의 변별력 확보는 요원한 이야기이다. 또한, 수능이 대학입시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 단정하고 수시를 축소하기에는 수능의 단점이 많다. 대학입시를 한 번의 5지선다형 시험으로 선발하는 방법이 수시에 비해 그렇게 적합한 방법일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러한 수능의 한계 속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보완과 대안제시가 필요하다. 어떤 전형이 미래사회를 책임질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적합하고,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는데 가장 적합한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대입의 본질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교육은 교육이어야 한다. 하지만 대입은 변별력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이상적인 교육과 병행되기 어렵다. 하지만 교육과 대입을 도저히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교육적인 대입전형”이 실행되어야 한다. 이런 입시제도가 존재하느냐? 라는 질문에 앞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최소 3년 동안 기출문제만 푸는 것 보다는 교육적인 대입전형이라는 것이다. 이제 대학이 그나마 “교육다운 입시”를 해 보려한다. 이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은 비난이 많이 보인다. 이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대학입시정책에 있어 생산적인 논의가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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