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갈등으로 고통 받는 캠퍼스, 조속한 문제 해결 필요

 지난 5월 23일, 대학본부 앞에서 우리 학교 시설관리노조가 농성을 했다. 본지 1101호(2015년 9월 2일)에서 우리 학교 시설관리 용역업체 노·사간 임금 협상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올해1월까지, 시설관리노조는 우리 학교 정심화홀을 비롯한 캠퍼스 곳곳에 천막을 설치하며 학교 측에 용역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 취재 결과, 합의가 이뤄져 천막이 다시 철거됐다. 그러나 3월 28일, 시설관리노동조합은 우리 학교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내세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임금 부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으나 지난 23일, 또 다시 시설관리노조원들이 집결했다.
 시설관리노조 A 관계자는 “지난번 합의 이후로 임금 예산이 인상 됐지만 아직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용역업체에서 기존 근무 방식을 임의로 수정하려 했기 때문에 마찰이 생겼다”며 “3월 1일부터 이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조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A 관계자는 학교 측에 “우리들이 학교 소속은 아니지만 근무지가 학교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학교는 사측과 해결하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측은 난처한 입장이다. 우리학교 시설과 관계자는 “올해 학교에선 ‘용역근로자보호지침’에 따라 단가를 산정하여 임금에 대한 불만은 없는 것으로 안다. 사측과 의견차이가 발생한 것인데, 발주체인 우리 학교를 대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측과 사측의 합의가 이뤄져야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충분히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임에도, 집단 대응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와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학교는 계속 피해를 받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 시설관리노조 문제가 거의 1년에 걸쳐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교 캠퍼스는 곤혹을 치르고 있다. 기나긴 문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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