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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주인공 대학생,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사회!오늘날 대학생들의 사회참여 방식의 변화
표재동 기자 | 승인 2016.05.30 14:37|(1116호)
‘2016 대전청년정책 아이디어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대화하는 모습이다. 출처 : ‘청춘올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이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2월 기준으로 12%대의 청년실업률을 기록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의 2015년 직업역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핵심생산인구(30~54세) 실업률 대비 청년(16~29세) 실업률은 약 3.5배를 기록하며 22개 조사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들을 통해 최근 청년들은 사회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에 진행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0대 전반 32.9%, 후반은 24.%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청년층은 사회에 관심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9세 투표율은 47.2%, 20대 전반은 45.4%, 후반은 37.9%를 기록했고, 올해 시행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20대 투표율이 약 49%를 기록하며 최근 3번의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여줬다. 20대의 투표율의 증가를 통해 우리나라의 힘든 현실을 바꾸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청년들은 어떠한 방식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고 있을까?

 현대사회의 초석, 학생운동
 과거 대학은 사회 변혁의 중심지였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은 불의에 맞서 현실을 개혁했다. 우리 학교에서도 과거 민주화운동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1학생회관의 민주광장이다. 지난 1114호 사람면의 주인공인 조승래 당선자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우리 학교 민주화 열기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그 시작점이 현재 1학생회관의 민주광장이다. 우리 학교 또한 학생들의 사회참여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나라 근대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3.1운동이 있다. 일제강점기의 한반도와 재외국민들이 일제에 항거해 독립을 외친 3.1운동 또한 김구, 여운형 등의 인물로 대표되는 신한청년당이 주도 세력 중 하나였다. 즉, 당시 지식인이라 불리던 청년들은 사회 변혁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이다.
 이 외에도 이승만 정권 당시 발생한 4.19 혁명, 전남대 학생들이 참여한 5.18 민주화운동, 유신체제에 저항하며 부산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부마항쟁 등 한국 근대사의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처럼 과거에는 청년층의 참여는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또 학생들은 주로 불의에 대한 저항이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대학 내 학생 집단의 입장표명이 주를 이뤘다. 그렇다면 오늘날 대학생의 사회참여는 어떻게 변했을까?

 오늘날 대학생들의 정치참여
 현대 사회로 진입하면서 민주주의가 정착하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도 비폭력을 지향하게 됐다. 이런 변화에 따라 과거와 같이 과격한 시위활동이나 학생운동은 조금씩 그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한편 2000년대 초반, 젊은 계층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젊은이들은 사회에 관심이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청년 실업률 증가로 젊은 계층들이 다시 사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표율이 증가했다.
 정치적 문제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한 대학에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해 무관심한 청년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전국으로 확산돼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정치적 사안에 대한 관심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학생들이 불의나 문제에 대한 저항으로 사회에 참여했다면, 오늘날은 과거와 달리 문제를 직접 찾아내어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마련하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상인과 학생들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 서울에 소재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유명한 영철버거를 애용했다. 그러나 영철버거가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하자, 고려대 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다. 학생들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영철버거의 부활을 위한 자금을 모았고, 그 결과 현재까지 영철버거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은, 정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생활영역에서 발생한 문제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대학생들은 ‘정치참여’를 했다면 오늘날에는 보다 더 나아가 ‘사회참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과 사회의 소통을 향한 움직임
 최근엔 청년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시흥시는 지역 청년들과 함께 주민발의로 제정한 ‘청년기본조례’를 공포했다. 시흥시의 청년기본조례는 시흥시민 1만 4천여 명의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제정하는 주민 발의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시흥시 청년기본조례 제정 과정에 참여한 단체 ‘시흥청년아티스트’의 조은주 씨는 “청년들이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적 근거가 없었다. 그래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본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청년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청년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겼다. 또, 기존에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예산 이외에 지자체 내에서 청년정책을 위한 예산이 없었지만 조례제정 이후 지자체 예산이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지역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들이 모여 ‘정릉 개울장’을 열고 학생들이 만든 물건을 팔았다. 2014년, 성북구가 인근의 국민대, 서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시작한 이 행사는, 대학생들의 사회 문제의 관심에 구청이 대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성북구의 사례는 대학과 사회가 협력한 모범적인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성북구에서도 지난 4월 1일, ‘청년지원 기본조례’를 제정하면서 이슈가 됐다. 청년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청년들과 청년단체 활동가 등 정책의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기존의 청년정책이 청년을 대상자로 놓고 접근해 발생한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들 스스로 문제의 주체가 돼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를 계기로 성북구는 ‘청년정책네트워크’를 만들어 청년들을 정책과정에 직접 참여시키는 소통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들은 우리 인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대전 은행동 NGO 지원센터에서 ‘대전 청년정책 아이디어 컨퍼런스’가 열렸다. 행사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일상 속에서 느꼈던 불편함이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기자는 본 행사의 참가자 자격으로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대전의 청년들의 생각과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 기획단의 최연우 홍보팀장과 박종찬 기획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 청년들이 대전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연우 홍보팀장은 “청년들이 단순한 정치적 관심에 머물기보다는 더 나아가 사회적인 가치창출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주인공들이다. 이런 청년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들의 권리이자 의무다. 시흥청년아티스트의 조은주 씨는 “지역사회의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청년들은 사회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단발적인 참여가 아닌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불의에 맞서 저항하거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것만을 넘어, 오늘날 대학생은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를 찾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는 청년들과의 소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표재동 기자  jd4147@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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