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보고 그림도 보고 ‘천안 펜타포트 CGV 갤러리 영화관’

 

 천안 펜타포트 CGV는 천안 모다 아울렛에 자리 잡고 있다. 영화 상영을 기다리기 전, 영화관 곳곳에 마련된 미술작품들이 눈길을 끄는 영화관이다.
 천안 펜타포트 CGV에서는 상명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상명대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영화관이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모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처음 지어질때부터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해 만들어졌다. 개관당시에는 갤러리 영화관 이외에도 컨퍼런스 전용 상영관을 만들어 상명대학교에서 이뤄지는 대학강의가 실시되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관 곳곳 벽에 전시된 사실적인 그림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유명 작가가 아닌 대학생들의 작품임에도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안목이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영화관 로비와 상영관 복도 퇴장로 등의 공간을 전부 갤러리 컨셉으로 꾸몄다. 인테리어 전반도 빈티지적인 느낌이 나게 설계돼 영화관보다는 갤러리에 온 듯한 차분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오늘의 상영작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개봉 후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빌워’ 열풍이 식지를 않고 있다. 11일 전야에 개봉한 ‘곡성’으로 인해 예매 순위가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시빌워’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중이다. 우리 주변에도 ‘시빌워’를 안 본 사람들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개봉 전부터 예고편으로 시작해 각종 열풍과 신드롬을 만들어 낸 외화인데다가, 개봉 후 후기들도 좋아 말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관심만큼 어마어마한 작품이라는 평에는 다소 의문이 든다. 액션이나 볼거리는 확실히 풍부하다. 여태까지 마블 영화 중에 볼거리가 가장 다채로운 영화라는 평에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이런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눈이 즐겁다. 공항 전투신을 비롯해 꽝꽝 터지는 액션신에 속이 다 시원할 정도다.
 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복싱, 파쿠르, 주짓수, 가라테를 익히고 태권도와 유도를 추가로 익혔다고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중국 무술 영춘권을 익혔고, 블랙 팬서는 브라질 무예 카포에라와 함께 쿵푸를 마스터했다고 하니 액션신이 다채로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SNS에서 잇따라 올라오는 말처럼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것엔 다소 부족함이 엿보인다. 마블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없이 본다면 의미나 거창한 대의를 찾기에는 영 시원치 않다. 그럼에도 ‘악당 대 히어로’ 구도가 아닌 ‘히어로 대 히어로’ 구도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두 히어로 중 어떤 편에 서야할지 고민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를 보면서 머리 아픈것보다는 속시원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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