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용돈, 생활비를 벌기위해 알바를 한다. 심지어 요즘 청년들은 보다 높은 임금을 위해 고위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이제 우리는 자랑스러운 충남대학교 학생으로서 고급 인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돈도 벌고, 스펙도 쌓을 수는 없을까?

 우리의 ‘재능을 팔자. 새 시대의 도래 ‘E-랜서’가 등장했다.

 미국의 정보 통신 회사 ‘시스코’는 “10년 뒤 미국 근로자의 34%가 프리랜서로 일하게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통해 미국보다 인터넷 보급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우리나라는 프리랜서 비율이 34%보다 더 높다고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인터넷의 발달은 프리랜서를 E-랜서의 개념으로 진화시켰다. 인터넷 프리랜서의 줄임말인 E-랜서는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전공과 경력을 기재하고 수요자가 필요한 능력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로의 재능 거래도 가능하다.
 이같은 E-랜서의 개념은 대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요즘은 ‘알바 천국’, ‘알바몬’ 등의 알바 사이트에 이어 재능 매칭 마켓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 재능 마켓 중 약 67,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크몽(KMONG)은 약 16만건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재능 마켓을 선도하는 사이트다.
 크몽 관계자는 의뢰인이 관련 업체보다 프리랜서를 선호하는 이유로 가격을 꼽았다. 크몽 관계자는 “업체보다는 프리랜서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할인, 유기적인 가격 조정 등을 매력적 요인으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랜서 시장의 확대에 대해 “돈은 적게 벌더라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의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장점이 확대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세계적 E-랜서 고용 업체인 ‘UPWORK’에서 거래되는 재능 분야 순서로 ‘웹 개발-소프트웨어 개발-행정업무지원-영업 마케팅-번역-디자인’을 꼽았다. 이에 크몽은 ‘마케팅-디자인-번역&작성-컴퓨터-광고&미디어’로 꼽았다. 크몽 관계자는 “의뢰인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거래 후 평점이 보통 4.5~5점 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몽 관계자는 “연령층은 워낙 다양하지만 대학생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대학생들은 주로 번역과 작성, 컴퓨터 쪽에서 활동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재능이 거래되는 재능 마켓을 통해 많은 청년들은 자신의 능력과 전공을 살려 경험, 돈, 스펙을 쌓을 수 있다. 우리 충대 학우들이라면 충분히 인터넷 시장에서 ‘E-랜서’로서의 면모를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충북대 청년’
윤보경(충북대학교· 21) 학우

 Q. 어떻게 E-렌서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고등학교 입시 철에 자기소개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멘티로서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았고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수석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이 일이 재미있었고 알바 대신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Q.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제가 주로 하고 있는 일은 학생부 관리와 온라인 커뮤니티 관리, 자기소개서 첨삭입니다.
학생부 관리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학생부에 어떤 것을 기재해야 하는지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그 활동에 대해 해결을 돕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최근에 하고 있는 일은 <모의 유엔>활동에 관한 책자를 제작하거나 간단한 소논문 쓰기 등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관리는 “자소서멘토르”라는 자기소개서 관련 커뮤니티에 면접 문항을 올리고, 교육 이슈를 기재하는 일입니다.
 E-렌서는 다른 아르바이트와는 달리 책임감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아르바이트도 물론 책임감이 필요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것은 한 학생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막대한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또한 소논문을 쓰거나 책을 쓰기 때문에 다방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Q.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끊임없는 피드백이 들어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논문 한편 쓰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고 학생 수준에 맞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하면 꽤 힘든 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기소개서 첨삭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Q.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진로가 ‘선생님’에서 ‘고등교육 전문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서 소외 계층의 아이들에게도 무료로 자기소개서 첨삭도 도와주고, 대입에 관한 일을 하다보니 보다 전문적으로 고등교육에 대해서 배우고 싶어졌습니다.